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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장보기 배송 다양화…새벽·당일배송에 퀵커머스까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이제 네이버 장보기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새벽배송은 물론 당일배송, 즉시배송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맞춰 배송 서비스 선택권을 넓히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 21일부터 홈플러스와 손잡고 ‘네이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장보기’ 서비스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네이버 장보기에서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채소·축산·유제품·가공식품 등 신석식품과 간편식을 주문하고 1시간 내로 받을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전국 253개 점포가 배송 거점으로 활용된다.

네이버는 홈플러스 외 다양한 업체와도 협업을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해있는 이마트에브리데이·GS더프레시·초록마을 등이 유력하다. 여기에 동네 슈퍼마켓을 연결하는 플랫폼기업 리테일앤인사이트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새벽·당일배송에 이어 즉시배송까지 장보기 배송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네이버와 소비자 접점을 늘려 신규 고객층을 늘리려는 슈퍼마켓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연말부터 다양한 슈퍼마켓과 연계해 1시간 내 장보기도 가능한 새로운 배송 유형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코로나19 기간 성장이 둔화되거나 역성장했다. 이들이 온라인 장보기 시장 확대와 함께 새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것이 퀵커머스다. 소비자들이 신선식품과 간편식을 구매하면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1시간 내 상품을 보내주는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강화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 장보기 입점은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막강한 채널 중 하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등을 함께 받으면 고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전부터 네이버에 입점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혜택을 얻던 유통기업들이 퀵커머스 서비스까지 더해 시너지를 확대하려는 계획이다. 가령 네이버 장보기를 통한 홈플러스 당일배송 서비스 올해 3분기(9~11월)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거래액은 약 30%, 재구매자 수는 40% 증가했다.

특히 네이버는 마트·전통시장·유기농 등 다양한 장보기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당일·새벽·익일 등 배송 선택권을 넓혀왔다. 이번 즉시배송 출시를 통해 사용자 라스트마일 경험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장보기 관련 배송역량 고도화에 올해 한껏 속도를 올리고 있다. 2020년 8월 홈플러스와 이마트몰, GS프레시몰 등과 손잡고 당일·익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는 육아, 생필품 등으로도 카테고리를 다양화했다. 올해 SSG닷컴과 협업으로 첫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20일엔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 도착 예정일을 보장하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많은 유통업체들이 배송 다양화를 위해 시행착오를 거치는 반면, 네이버는 검증된 업체와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판매자 모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네이버 장보기물류사업실 김평송 책임리더는 “네이버 장보기는 다양한 제휴사와 협업할 수 있는 개방된 구조가 특징이자 강점으로, 제휴를 확대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의 협업으로 사용자들 다양한 장보기 수요에 대응하고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는 동시에 온라인 장보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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