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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MIC, 파운드리 치킨게임 나서나…28나노 투자 과잉 ‘우려’

- 대만 언론, “28나노 생태계, LCD·LED처럼 中 주도 가능성↑”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중국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SMIC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파운드리 업계 재편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정 진화 없는 생산능력(캐파) 확대는 파운드리 성숙 공정 공급 과잉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다.

15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SMIC는 28나노미터(nm) 공정 캐파 확대를 진행 중이다.

SMIC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MIC는 지난 3분기 19억70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세계 점유율은 5.3%다. 세계 5위다. UMC와 글로벌파운드리는 각각 같은 기간 점유율 6.9%와 5.8%를 기록했다. 세계 3위와 4위 파운드리 업체다. UMC는 대만 글로벌파운드리는 미국이 본사다.

세계 파운드리는 2강 3중 구도다. TSMC와 삼성전자가 2강이다. 10nm 미만 공정이 가능한 곳을 이들뿐이다. UMC 글로벌파운드리 SMIC가 3중이다. 3사는 28nm 공정이 주력이다.

SMIC는 미국 제재로 공정 진화를 멈췄다. 미국 정부가 SMIC 투자 제한 및 핀펫(FinFET) 구조 또는 14/16nm 이아 반도체 장비 공급 규제 등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SMIC는 공정 고도화 대신 28nm 공정 규모의 경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SMIC는 지난 8월 75억달러를 투자 톈진에 12인치 28nm 신규 생산시설(팹)을 짓고 있다. 월 10만장 캐파를 갖춘다. 가동을 시작하면 UMC와 글로벌파운드리 캐파를 넘어선다.

경제일보는 “중국은 시장 주도를 위해 경쟁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저가 경쟁을 구사해왔다”라며 “액정표시장치(LCD)와 발광다이오드(LED)처럼 중국이 28nm 반도체와 관련한 모든 국가와 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SMIC는 미국 규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장비 구매를 늘리고 있다”라며 “시장 환경 변화 등에 따라 투자를 축소한 다른 파운드리와는 정반대 접근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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