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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명선 디노도코리아 지사장 “데이터 활용? 모으지 말고 연결하자”

남궁명선 디노도코리아 지사장
남궁명선 디노도코리아 지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데이터가 곧 가치를 지니는 시대가 됐다.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잘 분석하는 것이 곧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짐에 따라 기업의 모든 활동이 데이터 주도(Driven)로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이런 니즈에 따라 데이터는 무한정 늘어나고 있고, 각각의 데이터가 저장되는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데이터를 잘 활용하기 위한 연결·통합하는 것이 기업들의 숙제로 다가온 가운데, 각 데이터의 물리적 이동 없이 통합하는 데이터 가상화(Data Virtualization)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데이터 관리 기업 디노도테크놀로지(이하 디노도)는 국내 진출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시장 트렌드를 공유하고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 가상화 기술 및 청사진에 대해 소개했다.

디노도는 1999년 스페인에서 설립된 기업이다.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알토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 세계 직원은 약 600여명이다. 한국 지사는 2021년 12월 출범했고 조직 정비를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주요 솔루션은 데이터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하는 통합·관리 플랫폼 ‘디노도 플랫폼’이다. 서로 다른 데이터를 위치나 형식, 응답시간에 상관없이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 최고 강점이다. 통일된 용어 기반의 연관성 있는 데이터 모델과 인공지능/머신러닝(AI/ML) 기능을 통해 데이터를 관리하는 등 논리 데이터 패브릭 구축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남궁명선 디노도코리아 지사장은 “과거에는 데이터의 양이 그리 많지 않았고, 종류도 단순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에서 나오는 영업 데이터, 고객 데이터 등. 서너개 정도였기에 원하는 데이터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데이터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보다 잘 쓰기 위한 고민이 지속했고, 데이터웨어하우스(DW)나 데이터레이크(DL) 등의 개념이 등장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다만 지금까지의 고민은 비유하자면 데이터를 담아두는 통을 더 늘리고, 키우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논리적 통합을 하는 데이터 가상화 기술이 급부상하는 중이다. 그리고 디노도는 이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했다”고 부연했다.

디노도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나 포레스터 등에게 데이터 관리 시장의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함께 리더로 이름을 올린 것은 오라클, IBM, SAP,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 DB를 보유한 기업이 대다수다. 남궁명선 지사장은 “디노도는 DB 없이 데이터 가상화 기술만으로 데이터 통합 부문서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다윗대 골리앗 싸움에서 선전하는 중”이라고 자평했다.

글로벌 고객사례로는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SW) 기업 오토데스크가 소개됐다. 오토데스크는 비즈니스 수익 모델을 영구 라이선스에서 구독 라이선스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데이터웨어하우스로는 부족함을 느껴 디노도를 도입했다.

데이터의 물리적 이동 없이 논리적인 연결 및 통합을 강조하는 특성상,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저장소로 모으는 데이터레이크 등과는 대척점에 놓여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와 관련 남궁 지사장은 “대척점이라는 인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데이터 가상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 데이터웨어하우스, 데이터레이크 등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피력했다.

실제 많은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 통합을 위해 데이터레이크 구축을 시도했으나 절반가량은 실패했다. 너무 많은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다 보니 데이터의 ‘호수’가 아닌 ‘늪(Swamp)’이 돼 버렸다는 하소연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여기에 디노도 플랫폼 등이 도입될 경우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디노도코리아의 주요 타깃은 이미 데이터레이크를 구축한 기업들이 될 전망이다. 제품 특성상 많은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 대형 기업이 잠재 고객군이다. 올해 비즈니스 성과를 거둔 기업 역시 금융권 기업인데, 내년도에는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힘쏟겠다는 방침이다.

남궁 지사장은 “모으지 말고 연결하라(Stop Collecting, Start Connecting)는 말이 있다. 데이터 가상화를, 디노도의 기술을 잘 설명하는 표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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