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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에 힘 싣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인력 충원…"일시금 2000만원 지급"

- 300여명 충원 가능성…'3년 파견 근무' 형태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가 사내 인력 충원을 통해 생활가전사업부가 규모를 확 늘리고 가전 사업에 힘을 싣는다. '일시금 2000만원'을 지급한다는 파격 조건까지 내세웠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 생활가전사업부 인력을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충원 부서는 마케팅·영업·디자인·개발·품질 등이며, 인력 규모는 총 300여명으로 예측된다.

인사이동 대상자는 서류와 면접을 거쳐 합격할 경우 특별 인센티브로 일시금 2000만원이 지급된다. 근무는 파견 형태로, 3년 근무를 기준으로 한다. 3년 후에는 기존 부서로 복귀도 가능해진다.

또 앞으로 3년 동안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목표달성장려금(TAI) 등 인센티브는 현재 소속 사업부서와 생활가전사업부 중 더 높은 쪽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큰 규모의 일시금을 내걸고 생활가전사업부 사내 충원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간 삼성전자 내에서 생활가전사업부는 '비주류'로 손꼽혔다. 올 8월에는 세탁기 유리 파손 사태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먹구름이 이어졌다. 이번 충원을 통해 분위기를 환기하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가전을 총괄하는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는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다. 기존 생활가전사업부장은 2020년 1월부터 이재승 전 사장이 맡았지만, 지난 10월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났다.

최근 진행된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도 생활가전사업부장은 별도로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한 부회장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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