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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 속도조절”, 증시 환호… 테슬라 中매출 회복, 애플도 급등 [美 증시 & IT

이번에는 달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준(Fed)의장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금리 이슈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나스닥 시장에선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섹터,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섹터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중국 리스크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애플도 4%이상 급반등했다. 이밖에 최근 급락했던 비트코인도 급등하는 등 암호화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2.18% 오른 3만4589.7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09% 급등한 4080.11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1% 급등한 1만146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 나와 “기준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 데 충분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물론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여운을 남겼지만 앞서 지난 9월 “고통스런 상황을 감내해야할 수 있다”고 했던 발언과는 확연하게 온도차가 느껴지는 발언이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미 증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만큼,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발언이 제시되면서 시장은 개별 이슈와는 무관하게 전체적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오는 13~14일의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선 '자이언트 스텝'보다는 '빅스텝'(0.5%p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또한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냉각되기 시작한 것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의 이유가 됐다. 이날 발표된 ADP국가고용보고서는 11월 민간 고용이 12만7000명 증가해 시장예상치인 20만개를 밑돌았다고 분석됐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11월 중국 시장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오랫만에 급등했다. 테슬라는 전장대비 7.67%오른 194.70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 10월부터 모델3와 모델Y의 출고가격을 9%정도 인하하는 등 중국 시장의 판매회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는데, 그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리비안(+11.06%)과 루시드(+3.89%), 니콜라(+11.49%)도 큰 폭으로 올랐다.

금리인상 둔화와 인플레이션의 완화 기대로 반도체 섹터도 크게 반등했다. 대표주자인 엔비디아가8.24% 급등한 것을 비롯해 AMD(+5.7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59%), 인텔(+4.05%), 퀄컴(+7.53%)등도 크게 상승했다.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정상화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애플 주가도 이날 4.86% 급등하면서 지난 4거래일간의 하락에서 벗어났다. 중국 폭스콘 공장의 생산 차질이 애플 본연의 경쟁력이 하락때문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돌출 악재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웨드부시 등 월가의 투자금융사들의 애플의 아이폰14 판매 손실로 인해 하루 1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예상했다.

아마존은 올해 추수감사절과 사이버먼데이 사이의 5일 동안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혀 4.46% 급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파이어 TV 스틱, 에어팟, 의류 등이 많이 팔린 품목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의 날인 사이버먼데이의 경우 11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넷플릭스(+8.75%), 마이크로소프트(+6.16%), 메타 플랫폼스(+7.89%) 등 나스닥내 주요 기업들도 급등으로 마감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반등함에 따라 관련주인 코인베이스도 6.08% 이상 급등하는 등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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