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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에 전기추진선 뜬다... "시속 30㎞, 300명 수용"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울산 앞바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망라한 전기 추진 스마트선박이 뜬다.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시는 29일 국내 첫 ICT 융합 직류 기반의 전기 추진 스마트 선박 이름을 '울산태화'로 명명하는 행사를 열었다.

울산태화호는 산업부, 울산시가 2019년부터 4년간 총 448억원(산업부 233억원·울산시 215억원)을 들인 국내 최초 직류 기반 전기추진선이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했다.

선박 무게는 2700t(톤)으로 길이 89.1m, 폭 12.8m, 높이 5.4m(4층)를 자랑한다. 3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속도는 최대 16노트(시속 30km), 정속 14노트(시속 26㎞)에 달한다.

울산태화호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직류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대용량 변압 설비가 불필요해 관련 기자재 중량을 약 30% 경량화했다.

핵심 기자재 35개 가운데 ▲선박 통합제어 시스템 스마트 운항 보조 시스템 이중연료 엔진 시스템 등 32개에는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이 적용됐다.

아울러 선내에 해상 실증 공간을 별도로 마련, 앞으로 다양한 기자재의 실증 실험이 가능하다.

선내 주요 기자재에는 2200여개 센서를 부착, 이를 통해 모인 선박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자재 업계의 사업화 지원도 할 수 있다.

울산시는 태화호를 통해 전기추진 체계 국산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면서, 중소기업 실증 지원을 통한 판로 개척 등 친환경 기자재 기업 육성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태화호는 지역 해양 명소인 간절곶, 대왕암, 장생포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과 연계한 해양 관광에 활용될 예정이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12월 말까지 시운전을 거쳐 2023년부터 기자재 실증 시험, 대학생과 재직자 교육, 울산 연안관광 등 목적으로 태화호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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