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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센터+다나와, ‘커넥트웨이브’로 재탄생…12월1일 출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가 모회사인 이커머스 전문기업 코리아센터를 합병하며 신설 법인 ‘커넥트웨이브’로 재탄생한다. 신설 법인은 빅데이터 역량 시너지를 늘려 에누리 ‘가격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신사업으로도 범위를 확장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와 다나와는 다음달 1일 커넥트웨이브라는 사명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합병기일은 11월30일이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6일이다. 커넥트웨이브는 지난해 기준 총 거래액 13조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00만명을 보유한 대형 플랫폼으로 시작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코리아센터는 시장 매물로 나온 다나와를 인수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코리아센터는 신주를 발행하고,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 MBK파트너스가 특수목적회사(SPC) 한국이커머스홀딩스를 설립해 이를 인수하는 형태로 다나와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 전략적 판단 결과 다나와가 코리아센터를 역합병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새 법인에서 다나와는 존속회사로 남고, 최대주주는 한국이커머스홀딩스다. 코리아센터는 흡수합병돼 해산하지만 다나와 지배력이 희석되는 건 아니다. 한국이커머스홀딩스 최대주주는 MBK파트너스고 2대 주주는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다. 커넥트웨이브라는 사명을 정한 주체가 김기록 대표인 만큼, 지분 하락으로 인한 경영권 리스크는 없다는 설명이다.

김기록 대표는 이날 진행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사업을 전개하고 에누리·다나와가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최대주주든 전문경영인이든 타이틀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투자받는 조건으로 1대 주주를 내놨다”며 “MBK파트너스도 우리 사업모델에 대해 100%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센터와 다나와 합병 배경은 결국 ‘생존’을 위해서였다. 김 대표는 “에누리와 다나와는 (1위 사업자) 네이버를 바라봐야하는데 두 회사가 서로 경쟁을 하고 있는 모델이어서, 같은 식구가 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당시 다나와가 시장에 나왔고 MBK를 찾아가 자금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센터는 가격비교·검색 플랫폼 ‘에누리’와 직구 플랫폼 ‘몰테일’, 온라인 쇼핑몰 운영 구축 솔루션 ‘메이크샵’ 등을 운영하면서 판매자와 풀필먼트 데이터를 구축했다. 다나와는 상품과 오픈마켓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마켓 데이터베이스(DB)와 실시간 연동되는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갖고 있다.

신설법인 커넥트웨이브는 코리아센터와 다나와가 각각 보유한 역량과 인프라를 통합해 이커머스 산업 내 데이터 헤게모니를 선점할 수 있는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건 에누리 ‘가격구독’ 서비스다. 연동돼있는 종합몰·전문몰 중 고객이 구독한 상품에 대해 무료로 최저가를 알려준다. 그간 PC 사용자 대상으로 맞춰진 사용자경험(UX)·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모바일 흐름에 맞춰 바꾸고, PC·가전에 치우쳐있던 거래액 비중을 식품·패션 등으로 다변화한다.

코리아센터에 따르면 에누리와 다나와에 접속하는 고객은 성향이 다른 편이다. 가령 다나고객은 좀 더 전문적이고 더 많은 지식을 요구하는 편인 반면, 에누리는 상대적으로 일반 소비자가 편하게 상품을 쇼핑하는 편이다. 김 대표는 “에누리와 다나와가 공략하는 소비자가 다를 수는 있어도 핵심적인 건 가격구독 등 모델로 변화를 같이 가져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넥트웨이브는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규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그간 다나와는 생활용품 및 스포츠·레저 제품으로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자동차·여행 등 서비스 분야로도 진출했다. 다나와는 현재 다나와는 소비자가 원하는 세부사항별로 비교·검색이 가능한 ‘다나와여행’과 신차 견적, 중고차 매물 검색 등 자동차 관련 소식을 제공하는 '다나와자동차'를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센터 CSO 신동욱 전무는 면서 “완성차업체 격인 에누리·다나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선 부품회사 격인 관계사들 자체 경쟁력도 필요하다”며 “(M&A 관련) 검토하고 있는 건 있으나 현재로선 언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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