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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뵘 인피니언 부사장 "車는 복잡한 컴퓨터…신뢰 가능한 MCU가 해법"

토마스 뵘(Thomas Boehm) 인피니언 테크놀로지 오토모티브 마이크로컨트롤러 부문 수석부사장. / 사진 = 배태용 기자
토마스 뵘(Thomas Boehm) 인피니언 테크놀로지 오토모티브 마이크로컨트롤러 부문 수석부사장. / 사진 = 배태용 기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차량은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닙니다. 수많은 소프트웨어와 복잡한 통신 기술이 통합된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핵심은 신뢰 가능한 마이크로컨트롤러(MCU)와 개방형 기술(Open Source)입니다."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피니언 '옥토버테크(OktoberTech) 2025' 행사에서 토마스 뵘(Thomas Boehm) 인피니언 테크놀로지 오토모티브 마이크로컨트롤러 부문 수석부사장은 '신뢰 가능한 마이크로컨트롤러와 오픈소스 기술: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뵘 수석부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강조하며, "이제 차량은 1억 줄이 넘는 소스코드를 포함하고 있으며, 70~100개 이상의 전자제어장치(ECU), 수십 개의 통신 프로토콜과 소프트웨어 스택이 탑재된 복합 시스템"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OEM(완성차 업체)은 이처럼 복잡한 아키텍처를 다양한 차종에 확장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신뢰성과 확장성 높은 마이크로컨트롤러 플랫폼'을 꼽았다.

특히 그는 "자동차 시스템의 복잡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며,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안정적이고 검증된 제어 플랫폼"이라며, 인피니언이 보유한 AURIX 마이크로컨트롤러 제품군을 예시로 들었다. 이 제품군은 전 세계에 40억 개 이상이 공급됐으며, PPM(백만 개당 불량 수) 기준으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신뢰성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컨트롤러의 발전 방향에 대해 그는 크게 네 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고성능 처리능력과 메모리 확보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 ▲기능 안전성 및 보안성 확보 ▲확장성과 재사용성이다. 특히 전동화 및 자율주행 차량에서는 제어 타이밍의 정밀성과 시스템 장애에 대한 신속한 복구 능력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뵘(Thomas Boehm) 인피니언 테크놀로지 오토모티브 마이크로컨트롤러 부문 수석부사장. / 사진 = 배태용 기자
토마스 뵘(Thomas Boehm) 인피니언 테크놀로지 오토모티브 마이크로컨트롤러 부문 수석부사장. / 사진 = 배태용 기자

또 뵘 수석부사장은 "미래 자동차 소프트웨어는 오픈소스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라며, "새로운 기술 스택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형 소프트웨어 스택은 전통적인 메모리 오류나 포인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메모리 안전 언어는 차량용 시스템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인피니언은 이 흐름에 발맞춰 자체 마이크로컨트롤러에 러스트(Rust) 컴파일러를 탑재하고 있으며, TP(툴플랫폼⋅Tool Platform) 개념을 기반으로 다양한 OS, 그래픽스, 네트워크 스택 등을 통합한 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러스트는 메모리 안전성과 병행 처리에 강점을 가진 최신 프로그래밍 언어로, 기존 C/C++ 언어보다 버그 발생 가능성이 낮아 자동차처럼 안전성이 중요한 시스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뵘 수석부사장은 "복잡한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의 통합과 관리를 고객이 아닌 인피니언이 선행함으로써, 고객은 오직 차량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동차 시장의 또 다른 관건은 비용이다"라며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확장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이지 않으면 채택되기 어렵다"며, 인피니언의 마이크로컨트롤러 아키텍처가 다양한 차급과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설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뵘 수석부사장은 "향후 자동차는 고성능 컴퓨팅,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에너지 효율을 모두 충족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하드웨어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 전반의 협업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피니언은 고객과 함께 자동차의 복잡성을 줄이고, 미래를 위한 기술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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