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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시스템즈, 초고강도 양극박 양산…국내 배터리사 공급

- 2차전지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동원시스템즈가 2차전지 소재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양극재 원료인 알루미늄박(양극박)이다.

28일 동원시스템즈(2차전지 부문 대표 조점근) 국내 최고 수준 초고강도 양극박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양극박은 알루미늄을 20마이크로미터(㎛) 이하 박 형태로 얇게 가공해 만든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 내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알루미늄이 끊어지지 않고 두께를 균일하는 것이 핵심이어서 첨단 압연 기술이 필수적이다.

동원시스템즈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당겼을 때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연신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장강도는 31킬로그램힘(㎏f)/제곱밀리미터(㎟)로 기존 양극박보다 약 15% 증가한 수준이다.

초고강도 양극박은 2170(지름 21mm 높이 70mm), 4680(지름 46mm 높이 80mm) 규격 원통형 배터리의 고밀도 전극 개발 시 발생하는 균열 현상을 해결해준다. 이를 통해 배터리 고용량화는 물론 품질 불량을 줄여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동원시스템즈는 제품 승인을 완료하고 국내 2차전지 제조사에 초고강도 양극박 공급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업체들이 주행거리 증대를 위해 고용량 및 안정성이 확보된 배터리를 요구하면서 고품질 고효율 양극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양극박 시장이 2021년 10만톤에서 2030년 100톤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맞춰 공장 및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로 국내외 고객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원시스템즈는 2016년 2차전지용 양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알루미늄박, 음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동박 등을 생산하며 관련 산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에 2차전지용 캔을 납품해온 엠케이씨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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