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가 이혼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법조계와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권혁빈 창업자를 상대로 배우자 이 씨가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7일 인용했다.
권 창업자는 지난 2001년 혼인한 이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하고 자수성가한 인물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스마일게이트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계열사에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RPG)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등이 있다.
업계와 증권가 등은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성공을 거둔 스마일게이트 가치를 10조원 넘게 평가하고 있다. 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4월 권 창업자를 한국 부자 5위로 평가했다. 당시 추산된 그의 재산은 68억달러(약 9조원) 수준이다.
재산 공동형성에 배우자 이모씨가 기여하거나 조력한 사실이 추후 인정될 경우 재산 분할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권 창업자는 서강대학교 재학 시절 이 씨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뒤 지난 2001년 혼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하에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그는 지난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고 PC 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하는 데 참여했다. 2007년 국내 출시된 이 게임은, 2008년 중국에 론칭된 뒤 큰 성공을 거뒀다.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국민게임으로 통하며 흥행 중이다.
권 창업자는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이사·이사장을 거쳐, 2017년 공익사업 재단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으로 취임해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매진해 왔다. 지난 2020년 스마일게이트 CVO가 됐다.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스마일게이트는 그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