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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메타버스 불확실성에도…금융권 기회 모색은 현재진행형

[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메타버스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시각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금융권의 메타버스 진출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 전문분석기관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은행들의 메타버스 진출 현황’에 따르면 해외 주요 기관들은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들의 경우 메타버스를 ‘3년 내 주목해야 할 뱅킹 혁신 트렌드’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시티그룹(Citi)은 2030년 전세계 메타버스의 총가용시장 규모가 8조~13조 달러, 이용자수는 50억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메타버스를 둘러싼 기업들의 움직임은 제각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AR(증강현실) 헤드셋, 홀로렌즈3는 현재 개발이 보류됐고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까지 바꿔가며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던 마크 주커버그 메타 대표는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1만1000명을 해고한다고 했는데, 전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물론 메타버스에 대한 희망은 여전하다. 마크 주커버그는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우리는)소셜 커넥션과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의 미래를 정의하는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며 우리가 효율적으로 일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고 탄력적으로 이 불황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다독이기도 했다.

메타버스에 대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의 소극적인 움직임에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메타버스를 피할 수 없는 조류로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글로벌 은행들의 메타버스 활용은 ▲은행 및 금융상품 홍보 ▲이벤트 개최등 마케팅 분야 등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은행들은 메타버스 내 가상 부동산을 매입하고 은행의 성과·비전 및 금융상품 등을 소개하는 채널로 활용하고 있으며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등을 출시하고 있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HSBC가 선도적으로 메타버스 투자 포트폴리오를 출시해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규제 및 기술적 제약이 큰 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들보다 핀테크 기업들이 메타버스 내에서의 여러 금융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은행 및 카드사들도 메타버스 내에서 실질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예시로 보고서에서는 지난 2월 미국의 기술기업 테라제로(TerraZero)가 메타버스 내 가상부동산 구매 고객들에게 해당 부동산의 NFT를 담보로 만기 2년의 ‘메타버스 모기지’ 상품을 출시했고 영국의 트랜색(Transak)은 메타버스 공간인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에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ATM을 설치해 ATM에서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거래할 수 있고, 가상부동산 소유주들의 ATM 설치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고서는 “우리나라 주요 은행들도 외부 메타버스 업체와 협업하거나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신사업을 구상 중”이라며 “앞으로 웹3.0 시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아직 확실히 알기는 어려우나 글로벌 고물가 및 통화 긴축 국면 에서도 전통 은행권과 메타버스간의 통합은 계속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 블로그=IT객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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