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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종합] “신작·신작·신작”…엔씨소프트, ‘탈’리니지 서두른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2022년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PC 및 모바일에서 기존에 라이브 서비스를 펼쳐왔던 게임들이 각각 선방하거나 호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특별한 신작 없이도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시장의 관심은 내년 출시될 신작에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11일 진행된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주요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엔씨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PC·콘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TL(Throne and Liberty, 쓰론앤리버티)’을 비롯한 다양한 라인업을 개발, 출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비용 합리화 및 체계화를 전사적으로 진행 중인 만큼 내년부터 비용 컨트롤이 눈에 띌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오는 4분기부터 TL에 대한 본격 마케팅비 집행이 이뤄지고, 내년 신작 프로젝트를 알리는 데에도 증가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기존 마케팅비 집행을 따르지 않고, 보다 합리적으로 지출할 것이니 사후적으로 숫자를 보면 전작 출시 대비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

TL과 관련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과 카니발리제이션(내부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홍원준 엔씨 CFO는 선을 그었다. TL은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두고 있지 않는 신규 오리지널 IP이기 때문이다.

TL이 가진 게임성에 대해선 “이용자 간 전투(PvP)보다 이용자 대 환경(PvE)적인 측면이 굉장히 많이 강화됐다. 콘솔도 함께 나오기 때문에 그런 측면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몰입을 위한 내러티브 콘텐츠도 강화됐고, 액션성 역시 다르다”며 “TL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금까지 우리의 MMORPG를 접하지 않은 새로운 이용자 층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리니지 IP 게임과의 카니발리제이션 우려는 적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홍 CFO는 TL이 리니지의 비즈니스모델(BM) 방식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P2W(Pay-to-Win, 페이투윈)과 다르게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 글로벌 이용자 특성과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엔씨는 기존 한국 시장과 아시아 지역 몇 군데 MMORPG가 가진 특수성이 아닌, 글로벌 보편성을 감안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CFO는 “TL의 개발을 담당하는 최문영 PDMO(Principal Development Management Officer)를 비롯해 담당 부서에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기존과 유사한 BM으로 나올 경우 미국 시장에서 기존의 사항을 답습하는 것이므로, 곧 있을 기회에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TL 글로벌 서비스를 직접 하지 않고, 글로벌 전체 권역을 커버하는 전략으로 해외 퍼블리셔에 맡길 계획이다. 조만간 서비스 주체도 공개할 방침이다. 또, 좀 더 다양한 장르 게임을 다채로운 플랫폼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LLL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LLL은 엔씨가 처음으로 슈팅 장르에 도전하는 신작 프로젝트다.

홍 CFO는 트리플 A급의 판타지 장르 모바일게임 ‘프로젝트G’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LLL과 마찬가지로, 엔씨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반영한 디자인이 많이 적용된 게임이니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차기작으로 개발되고 있는 아이온2에 대한 내용도 나왔다. 언리얼엔진5 기반의 차세대 MMPORPG로 개발되고 있으며,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 PC과 모바일이 활용되는 멀티플랫폼으로 게임을 개발 중이다.

마지막으로 홍 CFO는 “엔씨 게임의 대중화와 글로벌 영역 확장을 위해 많은 것을 고려 중인데, 그 중 하나가 엔씨웨스트가 될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와는 달리 다방면의 여러가지 시도를 여러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를 정해서 가는 방식은 아니며, 이런 성공을 이뤄야만 저희 입장에서 약점으로 보였던 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2022년 3분기 실적 결산(이하 연결기준) 결과 매출 6042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 당기순이익 1821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21%, 영업이익 50%, 당기순이익 83% 성장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 감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 5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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