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마무스메 부진·오딘 역기저에 카겜 ‘주춤’…“신작으로 타개”

실시간
뉴스

게임

[종합] 우마무스메 부진·오딘 역기저에 카겜 ‘주춤’…“신작으로 타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11-02 09:55:31

왕진화

URL복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올해 3분기 카카오게임즈가 전 분기 대비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사태 여파 및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하향 안정화 및 역기저 효과로 인해 주력 타이틀 게임 매출이 예상보다 하락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서비스 안정화와 기타 사업 부문 성수기 효과 제거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매출은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주력 타이틀 추가로 개발사와의 수익배분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선방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다소 줄어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디스테라’ 앞서 해보기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대중에게 선보이며 부진을 털겠다는 각오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약 3069억원, 영업이익은 437억원, 당기순이익은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9%,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46%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6%, 지난 분기보다 82.4% 감소했다. 매출 하락에 따른 이익 축소 및 무형자산 손상이 반영된 결과다.

당초 카카오게임즈 3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3561억원, 영업이익 711억원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에서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

3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19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도 못 미쳤다. 정확히는 전년 동기(4105억원)보다 52% 줄고 전분기 대비(2131억원) 7.6% 감소했다. 우마무스메가 지난 3분기 내내 거둔 매출이 온기 반영되긴 했지만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고, 오딘 대만 론칭 효과도 제거됐기 때문이다.

3분기 PC 게임은 신작 부재 및 기존 타이틀 자연감소 지속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억원)보다 25.6%, 전분기(150억원)보다 10.8% 줄어든 11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전분기 발생했던 스포츠 성수기 효과 제거로 인해 전분기(1108억원)보다 12.8% 감소한 96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377억원) 대비로 놓고 보면 155.9% 증가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일 카카오게임즈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딘 경우 대만 역기저 효과로, 우마무스메는 키타산블랙 서비스 운영 이슈와 매출 모멘텀 부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인 매출 상실이 있더라도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해 서비스 전반 재점검하는 프로젝트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26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7.9% 줄어들었다. 인건비는 전분기 4.1% 줄었지만, 전년 동기보다 42.9% 늘어난 483억원을 기록했다. 미지급 상여 감소 영향으로 지난 분기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마켓 및 개발사에 지급해야 하는 지급수수료 경우 우마무스메 온기 반영에 따른 수익배분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보다 65.9% 줄어들고, 전분기 대비 17.2% 늘어난 1107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는 오딘 대형 업데이트에 따른 전략적 집행 및 신작 사전 마케팅 개시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 줄어들고, 전분기 2.7% 늘어난 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액 대비 집행 비율을 관리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유무형자산 등 상각비 및 기타 비용은 비게임 부문 매출 감소에 따른 원가가 줄어들면서 각각 215억원, 617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부터 오딘에 대형 전투 콘텐츠 ‘공성전’을 비롯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속도감 있는 대만 시장 운영으로 성과 반등을 노린다. 일본 및 북미지역 글로벌 지역 서비스 등도 주력할 계획이다. 또, 우마무스메 인기 캐릭터 업데이트와 꾸준한 이벤트로 이용자들을 공략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성과가 기대되는 다양한 장르 신작 출시를 본격화한다.

먼저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를 오는 24일부터 스팀(Steam)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한다. 이는 ‘엘리온’ 이후 간만의 PC 신작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은 당초 이달 말 정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준비 과정 중 보강해야 될 부분이 있고 연말 구글이나 애플 앱 마켓 스토어 대응 이슈들을 고려해 1월 론칭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이달 사전 예약을 실시할 예정이고, 이 또한 지스타2022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등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레스와 가디스 오더도 에버소울과 지스타2022에서 공개된다. 이 밖에도 카카오게임즈는 ‘보라배틀’ 등 블록체인 게임 글로벌 서비스에도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