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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권도형, 가상자산 사기 싱가포르서도 ‘피소’

- 투자자 350명, 800억원 규모 손배 소송 제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그는 가상자산 테라USD와 루나 폭락 사태 핵심인물이다. 우리나라 사법 당국 조사를 피해 잠적한 상태다.

3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라 투자자 350여명은 지난 23일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싱가포르 법원에 고소했다. 가상자산 폭락에 따른 5700만달러(약 800억원)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이다.

테라USD와 루나는 한때 가상자산 시가총액 6위까지 올랐지만 지난 5월 휴지조각이 됐다. 권 대표는 가격 붕괴 직전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겼다.

한편 우리나라 검찰은 권 대표 등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했다. 권 대표는 검찰 수사 시작 후 싱가포르를 떠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를 거쳐 제3국으로 이동했다. 소재는 지금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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