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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엘지 “내년 전세계 5억명 이상 5G 전환”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2023년 전세계에서 약 5억1000만명의 소비자가 5G를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 시장에서도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약 12%가 1년 내 5G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릭슨엘지는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비자 동향 보고서 ‘5G : 더 넥스트 웨이브(The next wave)’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전세계 37개국 4만91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의 최소 30%는 1년 내 5G에 가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3년에는 37개 시장에서 최소 5억1000만명의 소비자가 5G를 채택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전체 이용자의 약 12%가 1년 내 5G로 전환하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5G 시장 초기에는 얼리어답터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일반 사용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특히 한국 시장의 경우 이미 얼리어답터 그룹의 72%가 5G에 가입했고, 일반 이용자도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르게 5G로 전환했다.

실제 인구 대비 5G 커버리지와 이용자가 인식하는 5G 가용성 간에는 괴리가 있었다. 한국을 비롯해 독일, 스위스, 일본, 대만 등은 인구 대비 5G 커버리지가 약 95% 이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G 가용성 인식(5G에 접속된 시간이 50% 이상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한국의 경우 39%에 그쳤다.

LTE 대비 5G 만족도는 기존 LTE가 잘 구축된 국가일수록 낮은 추세를 보였다. 한국은 -10%, 스위스 -13%, 일본 -10% 수준이었다. 한국 이용자가 생각하는 5G의 문제는 전송속도와 관련된 불만이 약 39%, 커버리지에 관련된 불만이 약 20%였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5G에 의해 고화질 스트리밍 콘텐츠 및 증강현실(AR) 콘텐츠 등 몰입형 서비스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었다. 3개 이상의 몰입형 서비스를 사용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2020년 23%에서 2022년 47%로 두 배 늘었다. 일례로 5G 사용자의 AR 앱 사용 시간은 2020년 주당 1시간에서 2022년 주당 2시간으로 역시 두 배 증가했다.

메타버스와 연관된 서비스들도 5G로 인해 확산되고 있다. 가상 아이템 구매나 AR 게이밍, 버추얼 관람 등 메타버스 관련 서비스들을 이용하는 5G 사용자의 비율은 46%였으며, 4G 가입자와 비교해 5G 가입자가 메타버스 관련 응용 서비스들을 평균적으로 1시간 더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컨설턴트는 “5G 확산에 따른 소비자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이동통신사들의 수익창출 방향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5G 혁신 서비스인 AR, 메타버스 등 새로운 서비스 구축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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