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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릭슨 5G 소송전 英까지 확전

- 지난해 10월 美서 소송 제기…유럽·중남미서 연달아 고소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미국에서 시작한 애플과 에릭슨의 5세대(5G) 이동통신 특허 관련 법적 분쟁이 중남미와 독일, 네덜란드를 거쳐 영국까지 확산했다.

20일(현지시간)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Foss Patents)에 따르면 에릭슨은 에릭슨은 이달 초 영국 웨일스 고등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에릭슨은 지난해 10월 미국 텍사스 동부지법에 애플을 고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에릭슨은 아이폰 내 5G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애플이 부당하게 낮은 로열티를 받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그 해 12월 에릭슨에 맞소송했다.

텍사스 동부지법 첫 일정은 2023년 6월로 확정됐다. 다만 손해배상 금액 등 상세 내용은 공개 전이다.

이후 에릭슨은 올해 1월 미국에서 특허 침해 혐의로 애플을 추가 고소했다. 또 같은 달에는 독일과 네덜란드, 브라질, 콜롬비아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에릭슨의 5G 관련 부품 및 장비 수입을 금지해 달라며 제소했다. 아울러 독일 만하임에 위치한 법원에서 에릭슨을 상대로 소송한 상태다.

한편 두 회사는 이미 지난 2015년 한 차례 법적 분쟁을 벌였다. 당시 애플은 롱텀에볼루션(LTE)과 3세대(3G) 이동통신 등과 관련해 에릭슨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로열티를 요구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년 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매출의 0.5%를 에릭슨에 특허 사용료로 지불하기로 합의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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