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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월요일' 무난히 넘겼지만…카카오그룹주·SK, 후폭퐁 직격

지난주 14일(현지시간) 나스닥이 3.1% 폭락하는 등 미국 증시의 급락의 여파로 인해, 17일 개장한 국내 코스피(KOSPI)는 1.5% 가까이 하락, 2200선을 하회하면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들어오며 코스피는 전장대비 0.32% 오른 2219.71로 장을 마쳤다. 당초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선방한 결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640억원, 5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3175억원을 매도 우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0원을 돌파하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장대비 0.53% 오른 5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LG에너지솔루션(+1.76%), 네이버(+0.91%) 등도 상승 마감했다. 한국정보통신, 이루온, 에이텍티앤 등 애플페이 관련주들도 이날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주말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카카오 먹통’ 사태를 빚은 여파로 카카오그룹주들의 주가는 이날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장초반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은 8~10% 가까이 빠졌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면서 카카오그룹주들도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가 5.93% 하락으로 마감했고, 카카오뱅크는 5.14%, 카카오페이는 4.16%, 카카오게임즈는 2.22% 하락 마감했다.

또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의 화재가 난 것때문에 SK의 주가도 하락이 타격을 받았다. SK C&C는 SK에 소속된 별도 사업부문이다.

다만, 삼성증권은 이날 카카오에 대해 이번 '먹통' 사태로 인해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타 메신저로 갈아타거나 이탈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도 0.55% 오른 682.00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4.10%), 엘앤에프(+4.08%), 에코프로(+9.55%) 등이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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