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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결국 美 의회 압력에 굴복했나… "아이폰14에 中 반도체 탑재 계획 보류"

애플이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YMTC의 반도체를 '아이폰14'에 적용하는 계획을 보류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이용해 17일 니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경쟁사 대비 20% 저렴한 가격에 YMTC의 메모리 반도체를 올해부터 아이폰에 탑재할 예정이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의회의 거센 압력 등으로 이 계획을 결국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중국 판매용 아이폰에 YMTC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사용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이폰에 필요한 물량의 40%를 YMTC로부터 인증 절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미국 상무부가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추가로 발표하면서 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앞서 지난달 영국의 경제매체 FT(파이낸셜타임즈)는 미 상원의원 2명이 ‘애플이 중국 반도체 기업인 YMTC으로부터 3D 낸드 메모리 칩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미칠 수 있다’면서 미 정보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FT 보도에 따르면,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마크 워너(Mark Warner. 민주당)과 부의장인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공화당) 두 의원이 애브릴 헤인즈(Avril Haines) 국가정보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향후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두 당의 원내대표도 이 서한에 서명했다. 두 의원은 서한에서 ‘YMTC의 불투명한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애플의 글로벌 디지털 공급망에 심각한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취약성을 노출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헤인즈 국장에게 전달했다.

특히 FT는 YMTC의 메모리 칩은 미국이 문제삼고 있는 중국의 통신장비 대기업 화웨이에도 납품됐고, 이 회사의 플래그십 폴더블폰인 ‘메이트 Xs 2’ 등 에도 적용됐다. 이에 두 의원은 YMTC가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의 미국 제재 회피를 돕는 역할에 대해서도 국가정보국의 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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