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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동안 멈춘 카톡, 이제 메시지 보낼 수 있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카카오 장애 10시간30분만에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이 가능해졌다.

16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구됐다고 밝혔다. 복구 시점은 이날 오전 1시31분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로그인을 포함한 기타 오류 현상 또한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번 카카오 장애는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벌어졌다. 전날인 15일 오후 3시19분경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3시22분경 서비스 전원이 차단됐다.

소방은당국은 인원 66명, 펌프차 4대 등 장비 25대를 동원해 약 8시간만인 오후 11시46분께 진화작업을 마쳤다. 인명피해는 없다.

화재 발생 이후 오후 3시30경분부터 카카오톡, 다음(Daum), 카카오맵, 카카오T, 카카오페이지, 카카오 계정 등 관련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을 보였다. 포털사이트 다음 경우, 이날 오후 11시20분경 일부 서비스가 복구됐다.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다음 공지사항을 통해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사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화재 발생 후 즉시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으나,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모든 데이터를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서울대 시흥 캠퍼스와 한양대 안산 에리카에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국민이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은 만큼, 책임론은 불거질 전망이다. 국정감사 기간 중인 만큼,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가 짚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재 발생은 SK C&C 데이터센터이고 카카오는 입주 기업이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SK C&C와 카카오 간 책임 공방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하 SK C&C 대표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많은 국민들께서 겪으신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한시라도 빨리 데이터센터 정상화를 통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장애 발생 즉시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구성해 행안부·소방당국, SK C&C, 카카오, 네이버 등 장애 발생 사업자와 밤샘 복구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사업자가 전기통신사업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이용자 고지를 완료했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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