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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대리 어디서 부를까?” 불토에 카카오T 먹통, ‘우티·티맵’ 대목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토요일 주말에 벌어진 초유의 카카오 먹통 사태에 이용자들은 카카오T를 통해 택시‧대리운전 호출을 할 수 없게 됐다. 당장 카카오T를 쓸 수 없는 만큼, 이를 대체할 만한 택시·대리운전 호출 앱을 찾는 이용자도 늘었다. 혼란을 틈타 우티, 티맵모빌리티, 타다 등 모빌리티 플랫폼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오후 3시30분경 카카오가 입주해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 카카오가 운영하는 서비스 대부분이 먹통이 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 ▲카카오맵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등 서비스도 중단된 상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T, 카카오 내비 등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세부 장애 범위 등은 현재 파악 중이며, 복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T는 택시 앱호출 업계 점유율 80~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카카오T 대신 택시 등을 호출할 만한 앱을 추천해달라는 게시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우티, 타다, 아이엠택시, 티머니온다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에 우티는 택시 기사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피크타임 인센티브’ 행사 참여 독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티는 “현재 15일 오후 7시 타 택시호출 서비스 오류로 우티 앱으로 택시호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티 앱에 접속해 오후 피크타임 인센티브 프로모션 혜택(가맹택시 6000원, 비가맹택시 3000원)을 누려보라”라고 전했다.

대리운전 서비스에서도 반사이익을 챙기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주말 티맵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이용자는 4배 가량 증가했다.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에 ‘노란택시, 노란대리 불러도 소식 없다면?’이란 제목게시물을 올리며 자사 플랫폼 홍보 중이다.

카카오T 서비스는 중단됐지만, 카카오T 가맹 택시 기사들은 다른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이로 인해 카카오T로 집중된 호출이 다양한 모빌리티 앱으로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 택시 플랫폼 관계자는 “카카오T가 먹통이 된 상황에서 승객들이 우티나 타다 등 다른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할 것”이라며 “가맹택시기사라 하더라도, 타입3(단순호출중개) 서비스는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으로 호출하더라도 카카오 가맹택시가 승객을 태우러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택시 앱 설치 기기수 순위는 ▲1위 카카오T(1911만대) ▲2위 우티(886만대) ▲3위 타다(378만) 등으로 나타났다. 택시앱 월간활성화 비율 순위도 ▲1위 카카오T(50.7%) ▲2위 우티(25.2%) ▲3위 타다(1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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