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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주문 수기로”...카카오 오류에 자영업자 ‘한숨’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포함 카카오T·페이·게임 등 공동체 앱 전체가 먹통인 가운데, 일부 배달 라이더 및 자영업자까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카카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후 3시30분경부터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다”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화재로 일부 배달 라이더 및 상점주 배달 수행도 차질을 겪고 있다. 보통 배달 라이더들이 음식을 배송할 때 흔하게 사용하는 앱은 ‘카카오내비’다. 하지만 카카오 먹통으로 해당 앱을 사용하지 못한 라이더들은 급히 네이버지도 혹은 티맵 등 다른 앱으로 대체해서 배달을 수행하고 있다.

더 크게 피해를 입는 건 배달대행 플랫폼을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이다. 배달대행 플랫폼들은 주문 도착지 좌표를 얻은 후, 이를 통해 배달거리를 계산한다. 이 때문에 배달접수를 받을 때 주소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가 꼭 필요한데, 일부 배달 플랫폼들은 카카오 지도 API를 연동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주문을 받는 건 문제 없지만 몇몇 배달대행 플랫폼들과 연동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즉, 카카오 API로 연동된 일부 브랜드사나 주문 중개업체는 카카오 서비스 먹통 이후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주문 접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피크시간대인 주말 저녁에 시스템 장애가 일어나면서 자영업자들과 라이더들 피해가 더 컸다. 카카오 API로 연동된 일부 브랜드사들은 카카오 오류 여파로 프랜차이즈앱 자체적으로도 오류가 나타나기도 했다.

배달대행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복구가 언제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여러 채널을 통해 배달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라며 “자영업자들이 (배달대행업체에) 주문접수를 수기로 작성하거나 다른 지역 배달대행 업체와 연락해 배달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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