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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中전용 자율주행 칩' 개발 추진… 합작사 설립 등 2.8조원 투자

폭스바겐이 중국내 자율주행차 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SW) 사업부문인 ‘캐리어드’가 20억 달러(한화 약 2조86000억원)를 투자해 중국의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기업인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합작 법인을 만들고, 이 신설 회사의 지분 60%를 가질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23년 상반기까지 10억 달러를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투자하고, 12억6000만 달러는 신설 합작사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합작사는 '중국에서만 사용 가능한 자율주행용 전용 단일칩'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폭스바겐은 이번 합작사를 성사시킴으로써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자율주행 칩 공급 라인을 안정적으로 있게 됐다는 평가다. 참고로, 폭스바겐은 미국에선 퀄컴, 유럽에서는 ST마이크로일렉트릭과 협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퀄컴과의 제휴와 비교했을 때, 이번 호라이즌 로보틱스와의 칩 개발에서 훨씬 더 능동적인 역할을 하게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는 평가다.

폭스바겐이 직접 자율주행 칩 개발 노하우를 갖게될 것이란 뉘앙스다. 실제로 로이터는 "이러한 자율주행 칩 개발 노하우가 폭스바겐 그룹 전반에 걸쳐 공유될 예정"이라는 폭스바겐 중국법인 총괄 대표의 말을 인용했다.

또한 이같은 이유 때문에 폭스바겐이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합작사와 같은) 보다 깊은 제휴를 맺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플랫폼의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비야디, 테슬라 등과 경쟁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용 반도체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2015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회사로 인텔, 비야디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비야디, 폭스바겐 그룹 소속의 아우디, 콘티넨털, 리오토 등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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