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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

- 광양제철소 내 마련…전기차 50만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 그룹이 2차전지 공급망 안정화 작업에 나선다. 핵심 광물인 니켈 내재화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려는 심산이다.

14일 포스코는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 원료인 고순도 니켈 시장은 연평균 20% 성장할 전망이다. 오는 2025년부터 공급난이 예상된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필수 원료로 전기차 시장 급성장과 배터리 고성능화로 고순도 제품 수요가 증가세”라며 “포스코 그룹은 이번 투자로 광석에서 고순도 니켈까지 전 과정을 자체 생산 및 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해 관련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착공한 공장은 연 2만톤 생산능력(캐파)을 갖췄다. 이는 전기차 50만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내 7만4000제곱미터(m²) 부지에 건립된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고순도 니켈 정제사업은 니켈 순도 75% 니켈매트(중간생산물)를 습식 정제해 순도 99.9% 이상으로 생산하는 것이 골자다. 포스코 그룹 내 SNNC가 페로니켈을 제련·탈철공정(니켈 순도를 20%에서 70~75%로 올리는 단계)해 니켈매트를 생산하고 이를 포스코가 정제해 고순도 니켈로 만들어 포스코케미칼 등에 공급하는 구조다. 포스코는 일련의 과정으로 IRA 대응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 그룹은 안정적인 니켈 공급망 구축을 위해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에 투자를 단행하고 원료법인인 NMC(Nickel Mining Company)를 설립한 바 있다. NMC에서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SNNC에서 STS(Stainless sTeel Scrap) 원료인 페로니켈을 생산 중이다. 결과적으로 국내 최초 광석부터 고순도 니켈까지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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