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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효율은 높게·한 번 사면 오래…가전 구매 경향 변하나

- 에너지 효율 개선하고, 제품 수명 늘리고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친환경을 우선시하는 가전 소비 성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가전업체는 제품에 소비자 요구 사항을 도입하는 중이다.

2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가전 구매 경향에 따라 고효율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제품 수명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친환경 중심 소비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드러난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2%는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라고 답변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ESG 경영과 기업 역할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3%가 ‘기업의 ESG 활동이 제품 구매에 영향을 준다’라고 말했다.

국내 가전업계도 친환경 행보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신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며 에너지효율형 초절전 제품 개발에 대해 언급했다. 가전의 경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에는 전력소비량을 2019년 동일 스펙 모델보다 30%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업 가전’을 선보였다. 업 가전은 제품을 구매한 후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매번 신제품처럼 사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제품 수명을 높인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개최한 유럽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핵심 의제를 친환경으로 택했다.

삼성전자는 행사를 통해 유럽에서 판매되는 냉장고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세탁기·건조기 디지털 인버터 모터의 무상 보증 기간을 기존 10년에서 20년으로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 역시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 냉장고를 내놨다. 냉장고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의 에너지 손실을 줄였고, 유로를 재설계하기도 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을 구매하는 기준이 가격과 성능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친환경이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이라면서 “이에 업계도 빠르게 맞춰 나가려는 노력을 앞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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