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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보이는 빈자리… 올 상반기 美, 한국산 친환경차 보조금 4천억원 넘어

'인플레이이션 감축법'(IRA)으로 한국산 전기차의 미국내 보조금이 한 순간에 사라짐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받은 보조금이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 기준으로, 이는 미국 현지 메이커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IRA'에 따른 국내 자동차업계의 타격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만약 'IRA'가 없었다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미국 보조금 쿼터가 더 남아있었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도 더 많은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자동차산업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미국에 수출한 친환경차(CV·Clean Vehicle)는 4만1287대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보면 순수전기차가 3만2271대, 수소연료전지차가 133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8883대다.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은 차는 42만대 정도이며 이 중 미국(29만2600대)에 이어 한국 브랜드가 4만4600대 정도로 파악됐다.

올 상반기 미국이 지급한 전기차 보조금은 14억290만달러이며 이 가운데 한국산 친환경차가 3억1650만달러를 받았다.

한국산 친환경차의 보조금 수혜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가구별 소득구조를 따져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의 제도적 특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구매자의 소득을 보지않고 차량이 보조금 지급대상이면 지급하는 구조다.

한편 올 상반기, 한국산 친환경차의 미국 수출 규모는 이미 2021년 전체 수출물량(2만9837대)을 초과했을 만큼 탄력이 좋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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