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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 경기침체로 고전 예상?… ‘상하이 공장 93%만 가동할 것’ 전망

테슬라가 최근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 능력을 기존보다 30% 늘린 주 2만2000대 수준으로 확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까지 93% 수준인 주 2만500대 선에 맞출 계획이어서 축소 배경을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큰 폭의 축소는 아니지만 가동율을 줄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을 풀가동 하지 않고 93% 수준에서 올 연말까지 가동할 계획이며, 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당초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모델Y' 1만4000대, '모델3' 8000대 등 2만2000대를 매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지만 올 연말까지 모델Y' 1만3000대, '모델3' 7500대 등 주 2만500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다소 낮출 계획이다.

로이터는 이같은 조치가 중국 정부의 강경한 코로나19 정책에 따른 소비의 감소 등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고 중국내 전기차(EV) 제조사들과의 가격 경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적정 마진을 유지하기위해 판매량 조절에 들어갔는지 아니면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해올 4분기 판매량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과잉재고를 막기위해 내린 결정인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다만 여러 정황상, 중국 내수침체에 대비한 생산량 축소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린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올 들어 8월까지 전년 같은기간 대비 60% 늘어났다. 그러나 테슬라의 이같은 성장율은 같은 기간 중국 시장내 전체 EV시장 판매량이 두 배 이상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최근 중국 시장 판매량을 늘리기위한 다양한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테슬라는 9월16일부터 30일 사이에 배송을 받는 테슬라 보험 구매자에게 8000위안(110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것 외에 중국 내 배송 대기 시간도 현재 최소 1주일로 단축시키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8월까지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한 전기차의 60%를 중국내에 판매했고 나머지는 호주,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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