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이용자를 대표하는 이들이 17일 카카오게임즈 본사에 모였다. 이날 열리는 우마무스메 한국 서버 소비자 간담회 때문이다.
그간 우마무스메 국내 이용자들은 일본 서비스 차별 논란을 비롯해 업데이트 공지 지연 등 소통 미흡, 고의적인 재화 구조 변경, 콘텐츠 누락 등에 대한 불만을 카카오게임즈에 토로해왔다. 환불리콜을 위한 소송 움직임도 보였다.
간담회가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만큼, 이용자를 대표하는 이들은 게임 운영 정상화를 강조하며 카카오게임즈에 개선 약속을 받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우마무스메 이용자 대표 대리인이자 자율협의체 부매니저인 (아이디) 종로타마모는 ‘우마무스메 한국서버 소비자 간담회’ 시작 전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우마무스메 이용자는 운영 정상화가 최대 목표이기 때문에, 사측에서 정상화를 위해 약속하며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하는 약속이 실효성이 있는지도 검토할 예정으로, 저희가 간담회 이전 일종의 서류 같은 것을 제출하고자 한다”며 “이용자가 ‘이 게임을 포기 안해도 되겠구나’라고 판단을 할 수만 있게 된다면 저희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를 위해 이용자 대표 7명, 보조인력 4명, 법조인 1명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우마무스메 한국 서버 이용자를 대표하는 자율협의체 대표 매니저 유니짱스는 “소통 자리를 마련해준 카카오게임즈에게 감사하고, 지금까지 이를 이끄는데 큰 도움을 준 이용자에게도 감사하다”며 “이용자가 원하는 건 소통과 신뢰 회복이기 때문에 간담회를 통해 꼭 이뤄졌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현장에 참석한 이용자 CBBD는 “게임에 있는 결함을 끄집어내거나 카카오게임즈 자체 문제점을 찾아내고자 노력을 하는 게 요새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데, 이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단순히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협의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잃어버린 신뢰 회복을 위해 이용자에게 이번 간담회를 통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 이름과 영혼을 이어받은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승리해 각 캐릭터 꿈을 이루기 위해 경쟁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해 현지에서 지난해 2월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국내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지난 6월20일부터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를 끌었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숙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지난 3일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우메무스메 국내 서비스에 대한 미흡한 운영에 대해 사과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 측 요구에 따라 이번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