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과정서 해결 방안 마련 위한 시간 너무 오래 걸려” -“이용자와의 소통 속도 개선할 것…빠른 논의 위해 내부 커뮤니케이션 채널 최소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운영진이 사과문 및 업데이트 공지 지연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지연된 이유는 개발사 사이게임즈와의 협의가 늦어진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운영진은 1일 공식 카페를 통해 “트레이너(이용자)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이용자들이 말씀 주신 내용들을 지속적으로 개발사 및 관련 부서들과 논의하며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이번 사과문을 통해, 공지가 지연된 점에 대한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우마무스메 한국어판 서비스는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와 개발사인 사이게임즈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되고 있다.
양사는 이용자 의견을 확인하면서,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논의를 거듭 진행해 왔다. 우마무스메는 카카오게임즈 자체 개발 게임이 아닌 만큼, 실제 개발사와 모든 내용을 논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점 해결 방안 마련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으며, 이용자 공지 시점마저 늦어지고 말았다.
운영진은 “이후에도 공식 카페의 공지 내용, 게재 시점, 마케팅 소재, 마케팅 영역, 신규 상품, 쥬얼 지급 스케줄, 운영 스케줄에 이르기까지 우마무스메에 관련된 모든 사항은 개발사인 사이게임즈와 협의한 후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발사 및 관련 부서들과의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내부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간소화하고, 커뮤니케이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될 경우에는 이용자들에게 ‘확인 중’이라는 안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업데이트 및 주요 이벤트 공지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챔피언스 미팅’은 최소 2~3주 전 공지할 예정이다. 레전드 레이스와 특별 미션 등 캠페인은 약 일주일 전, 육성 우마무스메와 서포트 카드 픽업 뽑기 공지도 약 2~4일 전 안내할 계획이다.
여기에, 운영진은 지연된 쥬얼(게임 재화) 배포에 대한 일괄 지급을 약속했다. 운영진은 “양사 논의 과정에서 미지급된 쥬얼을 지금이라도 지급하는 것이 이용자에게 조금이나마 사과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 지급 시점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일 5700쥬얼이 지급된다. 이달 중순에는 1500쥬얼, 이달 말에는 1500쥬얼, 10월 말에는 1000쥬얼, 11월 중순에는 1000쥬얼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전 안내됐던 11월 말까지의 총 지급량 보다 쥬얼 200개가 늘어났다. 50만, 100만 다운로드 기념으로 지급됐던 ‘SSR 확정 메이크 데뷔 티켓’ 수령 기간도 수정됐다.
게임 점검도 캐릭터 픽업 종료 시간에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진행된다. 운영진은 “점검 시간 조정과 별개로 점검 없이 픽업 뽑기 등의 업데이트가 이뤄질 수 있는 무점검 업데이트는 다음달 내 적용하는 일정을 목표로 준비 중이지만,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늦어지더라도 11월 내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번역이나 오탈자 수정을 약속했다. 픽업 시간도 일본 서비스와 최대한 일정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운영진은 “지금까지 실수를 참아주었던 이용자들에게 변명에 불과하다는 점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그리고 위에서 답변드린 사항이 이용자가 남긴 의견과 문의에 충분한 답변이 되지 못하는 점도 무거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 “저희는 저희가 저지른 실수부터 하나씩 바로잡고, 더 나은 우마무스메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9일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우마무스메 운영 방침에 불만을 품은 이용자들은 경기도 성남 판교역 부근에서 마차 시위에 나섰다. 현재는 트럭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카카오게임즈에 ▲운영 총책임자의 공식적인 사과 ▲이용자 대표 간담회 개최, 추후 지속적인 소통 창구 신설 ▲콘텐츠 누락, 오역 문제에 대한 책임 소명‧복구 ▲카카오게임즈 운영 권한과 책임 한계 및 사내 업무 과정 공개 ▲‘파카튜브’와 같은 공식 영상 미디어 콘텐츠 국내 서비스 ▲현 운영팀 전면 교체, 책임자의 견책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