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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AWS서 MySQL 히트웨이브 상용화··· “고객에게 선택지 제공”

발표 중인 스티브 지바닉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및 자율운영 서비스 글로벌 부사장
발표 중인 스티브 지바닉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및 자율운영 서비스 글로벌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오라클은 ‘MySQL 히트웨이브’ 기능을 아마존웹서비스(AWS) 상에서 구현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오로라, 레드시프트, 스노우플레이크, 빅쿼리 등 경쟁사 제품 대비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MySQL은 오픈소스 기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이다. 오라클 DB에 이어 전 세계 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오라클은 더 높은 성능을 원한다면 오라클 DB를, 가격 대비 성능을 원한다면 MySQL을 제공하는 식의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중이다.

MySQL 히트웨이브는 단일 DB 내에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OLTP)와 온라인 분석 처리(OLAP), 머신러닝 기능 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MySQL은 트랜잭션 처리에 특화된 DB로, 분석을 위해서는 다른 DB로 데이터를 이관(ETL)하는 작업이 요구됐다. 여기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고,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고, 이에 오라클은 인메모리 하이브리드 분석 엔진인 MySQL 히트웨이브를 선보였고 지난 4월에는 머신러닝 기능까지 더했다.

오라클은 자체 클라우드인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통해서만 MySQL 히트웨이브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날 AWS상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고 밝혔다. 또 머지 않은 시간 내에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에서도 MySQL 히트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니푼 아가르왈(Nipun Agarwal) 오라클 연구 및 고급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은 “MySQL 히트웨이브는 동일가격 기준 레드시프트 대비 18배, 스노우플레이크 대비 33배, 빅쿼리보다는 42배나 빠르다”며 성능과 가격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AWS로 외연을 넓힌 것이 독이 될 수도 있지 않으냐는 질문도 나왔다. 우수한 성능의 DB를 OCI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면, 이는 OCI를 선택할 이유 중 하나가 된다. 그런데 AWS에서도 MySQL 히트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다면 OCI를 선택할 이유가 하나 사라지는 셈이다. 이와 관련 오라클은 “멀티 클라우드 전략의 일환”이라는 답을 내놨다.

에드워드 스크리븐(Edward Screven) 오라클 총괄 아키텍트는 “MySQL 히트웨이브 고객 대다수가 AWS에서 마이그레이션 해온 고객들이다. 하지만 AWS에서 부과하는 데이터 송신 비용이 너무 높아 OCI로 마이글에이션하지 못하는 고객들도 있다”며 “이들 고객들에게 AWS에서 남아있으면서 MySQL 히트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라고 피력했다.

다만 MySQL의 기능은 OCI나 AWS, 혹은 다른 클라우드에서 이용해도 모두 같지만 OCI에서 이용한다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OCI가 여타 클라우드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지니고 있기에 OCI 상에서 MySQL 히트웨이브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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