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e심(eSIM·embededSIM) 사용이 국내에서도 지난 1일부터 가능해졌다. 휴대전화 한 대에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투폰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통신3사 간 경쟁이 펼쳐지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편익 역시 증진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e심 상용화에 따른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당초 e심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간 경쟁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현재의 번호이동시장은 과거와 비교해 지나치게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 안정화 추세가 계속되면서 통신사 간 경쟁이 위축되고, 결국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이유가 사라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00만명을 웃돌던 번호이동 건수는 2014년 10월 37만4828명으로 대폭 감소한 뒤, 2022년도 50만명 밑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번호이동 건수는 38만235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유심 외 e심을 추가 활성화하는 경우 이용자는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가운데, 각각 서로 다른 이통사에서 가입할 수 있어 번호이동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됐다.
문제는 통신3사가 이런 투폰 고객을 위해 선보인 서비스가 이용자의 번호이동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통신3사는 e심 상용화에 맞춰 전용 요금제나 서비스 대신, 투폰 고객을 위한 듀얼심 서비스를 출시했다. 월 8800원을 지불하면 두 번째 번호를 개통해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두 전화번호 모두 같은 통신사에서 개통해야 하므로, 사실상 통신사 간 이동에 장벽을 두고 있다.
3사가 유사한 구성의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점도 문제다. 최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3사가 선보인 듀얼심 서비스를 살펴보면 동일하게 월 8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최대 1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제공되는 데이터가 소진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는 부분도 같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통신3사의 입장에선 선뜻 e심 전용 요금제나 서비스를 출시가 조심스럽다. 유심 대신 e심으로 개통하는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유심 판매 매출 역시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마케팅 비용 지출도 늘어난다. e심 가입자 유치를 위해 3사 간 마케팅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e심은 온라인으로 손쉽게 개통이 가능한 가운데 통신사 간 가입자 이동이 활발해지는 상황도 3사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e심 상용화 역시 업계의 의지는 아니었다. 이미 잘 알려졌듯 e심 상용화는 정부 주도 하에 추진됐다. 통신3사가 나서 e심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결국, e심을 통한 경쟁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선 이를 촉진시키기 위한 정부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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