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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리뷰] 업무용 카톡, 아이폰에서는 안 된다?

- 9월1일부터 e심 상용화…e심이란?
- 애플, 아이폰XR부터 탑재했지만…카톡은 안드로이드에서만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 9월1일부터 국내에서 ‘e심(eSIM·embeded SIM)’이 상용화됐습니다. 기존 ‘유심(USIM)’이 SIM 카드를 단말기에 직접 삽입하는 방식이었다면 e심은 통신사에서 발송한 QR코드를 활용합니다. 번호 개통을 위해 오프라인상의 유통 채널을 방문하거나, SIM카드 배송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셈이죠.

e심은 제조 단계에서 단말기에 반드시 탑재돼야 하는데요. 탑재되지 않은 단말기는 사용할 수 없죠.

국내에 e심이 상용화된 건 올해부터지만 애플은 이미 몇 년 전부터 e심을 활용했는데요. 애플은 지난 2018년 ‘아이폰XR 시리즈’부터 e심을 탑재했죠.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e심 제품은 ▲아이폰XS 시리즈 ▲아이폰11 시리즈 ▲아이폰12 시리즈 ▲아이폰13 시리즈 ▲아이폰14 시리즈가 있습니다.

e심의 가장 큰 장점은 ‘투 넘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유심으로는 LG유플러스 요금제에 가입하고 e심은 SK텔레콤 요금제에 가입해 사용하는 식입니다. 주로 업무와 일상을 구분하고 싶은 이용자들에게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존에도 투 넘버는 사용할 수 있었지만, 보조 회선으로 통화나 문자를 할 경우 상대 번호에 #나 *와 같은 특수문자를 입력해야 했는데요. e심에서는 이 과정이 사라집니다. 또 PASS 애플리케이션(앱)과 같은 본인 인증도 가능해지죠.



하지만 카카오톡 등 번호 기반 메신저 앱은 조금 다릅니다. 아이폰용 운영체제(OS) 아이오에스(iOS)에서는 카카오톡은 단말기 하나에서는 한 번호의 프로필만 생성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듀얼 카톡이 되지 않는 이상 국내 iOS 유저에겐 큰 메리트가 없다’라는 댓글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안드로이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듀얼메신저’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듀얼메신저로 유심과 e심 각각 2개의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죠. 삼성전자는 기존 단말기에 e심을 탑재하지 않았으나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드4’에서부터 e심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애플은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4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e심 전용 모델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아예 SIM을 넣는 슬롯이 없고 e심으로만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설명입니다.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애플 이벤트’에서 “아이폰을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해도 SIM카드를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 없어 보안도 더 뛰어나다”라며 e심 전용 모델의 장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제품은 미국 시장 전용으로 출시될 계획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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