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최근 유튜브와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가 공동 발행한 보고서에는 ‘한국의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한 채널’ 5개가 소개됐다. 선정된 채널은 최근 국내외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지난 8월, 유튜브는 옥스퍼드이코노믹스와 공동으로 한국의 전반적인 경제, 사회, 문화에 유튜브가 미치는 영향력을 정량화해 측정하고, 관련 사업의 파급력에 대해 조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더핑크퐁컴퍼니 ▲쯔양 ▲CJ ENM ▲삼프로TV ▲인공지능수학 깨봉 등 유튜브 플랫폼으로 긍정적인 가치를 창출한 사례들을 언급했다.
우선 더핑크퐁컴퍼니는 ‘문화 자본을 경제적 이익으로 전환’한 사례로 소개됐다. ‘아기상어’의 음원과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전 세계로 진출하면서 글로벌시장에서 유튜브의 성장과 함께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핑크퐁 유튜브 채널은 현재 25개 언어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는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넘어, 세계 최초로 100억뷰를 달성하며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이처럼 한국 고유의 문화가 세계에 알려지기까지는 크리에이터들 개개인의 노력과 영향력도 있었다. 보고서는 쯔양을 ‘K-푸드’와 ‘먹방(Mukbang)’을 해외에 알리고 유행시킨 대표 채널로 꼽았다.
크리에이터 생태계가 한국 GDP에 2조원 이상을 기여하고, 8만6천개에 준하는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한 결과도 함께 전했다. 크리에이터가 직원과 기업을 고용함에 따라 연쇄효과가 발생, 한국의 경제 성장과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방송사 등 기존 배급채널이 유튜브를 이용해 한국을 알리는 무대를 전 세계로 확장한 사례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CJ ENM은 지난해 방영된 ‘스트릿댄스 우먼 파이터’ 프로그램의 홍보와 진행에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실제로 미디어 및 음악관연 기업의 87%는 유튜브가 새로운 아티스트 등을 알리고 성공을 거두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튜브가 모두를 위한 창업 기회의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에는 삼프로TV가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고, 공유하는 방식에 유튜브가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 사업활동과 운영의 장벽을 허무는 데도 기여했기 때문이다.
삼프로TV는 기존 경제 콘텐츠 전문 스타트업인 ‘이브로드캐스팅’이 팟캐스트를 녹음하던 중, 그 현장을 담은 영상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현재 2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의 인기에 힘입어 ‘이브로드캐스팅’ 역시 설립 초기에 비해 10배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마지막으로, 유튜브가 ‘지식의 장’이자 ‘교육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인공지능수학 깨봉으로 증명했다. 해당 채널에는 ‘수학이 단순히 공부해야 하는 학문이 아니라 실용적인 생활 지식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디지털시대에 요구되는 교육방식으로 영상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특정 분야에 능통한 전문가들이 생산해낸 재밌고 설득력 있는 영상은 기존의 제도적 교육의 보조 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유튜브는 기업가 정신의 대중화를 위한 도약대이자,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플랫폼, 한국 문화가 전 세계 곳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 파워”라며, “한국 경제의 창작 생태계를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