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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AMD, '中 쇼크' 지속…비트코인 '2만 달러' 공방 치열 [美 증시&IT]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장 시작전 발표된 미국의 '고용 시장' 지표를 놓고 복잡한 심리가 표출됐고, 여기에 러시아의 가스 파이프라인 가동 중단 발표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돌출되면서 결국 3대 주요 지수는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및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6거래일째 하락하는 등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 미 증시의 활력이 둔화된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대비 1.07% 떨어진 3만1318.44로, S&P500지수는 1.07% 하락한 3924.26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31% 하락한 1만1630.86로 종료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인 급여는 3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7월 52만6000명 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높게 나왔다. 이후 고용사정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인식이 시장에 커지면서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결국 상승 흐름이 꺾였다.

다만 최근까지 급등한 미국의 국채금리는 이날 10년물 3.19%, 2년물 3.39% 수준으로 전일대비 2~3%씩 하락해 다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러시아는 G-7 재무장관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도입 계획을 발표하자 유럽행 가스 파이프라인을 잠그는 것으로 응수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측은 가스관의 수리를 명분으로 '노드스트림1' 라인을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재개 시점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지난 25일 3대1 주식분할 이후 이렇다할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2.51% 하락한 270.21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8월 중국 판매량(인도 기준)이 7만7000대를 보이는 등 등 전월대비 124% 급증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주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리비안(+0.38%)과 니콜라(-0.94%)는 등락이 소폭 엇갈렸다.

전날 미 정부의 '중국으로의 AI 반도체 수출 중단' 명령 여파로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이날도 2.08%하락했고, AMD도 2.54% 떨어졌다.

미국 정부가 내년 3월까지는 중국내 미국 기업 고객사들에게 수출이 가능하고, 또 홍콩을 통한 공급은 내년 9월1일까지 통관 승인이 가능하다고 다소 숨통을 열어뒀지만 향후 중국 시장 매출 손실에 대한 우려를 지우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 아이다호주에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3000억원)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 건립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71% 하락 마감했다.

퀄컴(-1.11%)은 메타플랫폼스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가전 컨퍼런스에서 퀘스트 가상현실(VR) 기기를 위한 맞춤형 칩셋을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이번 제휴와 관련 메타플랫폼스가 가상·증강·혼합현실 기기용 맞춤형 플랫폼을 구현하는데 있어 퀄컴의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메타플랫폼스는 '퀘스트(Quest)2'헤드셋을 포함해 수년간 자사 VR 제품에 퀄컴 칩을 적용해 왔다.

이밖에 애플(-1.36%), 아마존닷컴(-0.24%), 알파벳(-1.72%), 넷플릭스(-1.71%) 등도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가상현실 기기 전략을 발표한 메타 플랫폼스도 3.05%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나스닥 시장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시장도 또 다시 불안해진 모습이다. 이날 국내외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2만 달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시간대비 1% 내외 하락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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