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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CNT 캐파, 2배 증설

- 내년 상반기 제4공장 착공…2024년 총 6100톤 캐파 확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화학이 탄소나노튜브(CNT) 생산능력(캐파)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파를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CNT는 전기차(EV) 배터리 등에 쓰는 소재다. 연평균 30%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LG화학(대표 신학철)은 내년 상반기 CNT 제4공장을 착공한다고 30일 밝혔다.

LG화학은 전남 여수시 CNT 제1공장과 제2공장을 가동 중이다. 생산능력(캐파)은 1700톤(t)이다. 올해 초 제3공장(캐파 1200t)을 착공했다. 제4공장은 충남 서산시에 세운다. 캐파는 3200t이다. 상업생산은 2024년 하반기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CNT 수요는 작년 5000t에서 2030년 7만t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배터리 도전재 사용이 확대했기 때문이다. CNT를 양극 도전재로 이용하면 카본블랙 대비 약 10% 전도도를 높일 수 있다. 양극 도전재는 양극재 안에서 층방전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소재다.

카본블랙 대신 CNT를 쓰면 같은 성능의 양극재를 만들기 위해 도전재 투입량이 약 30% 줄어든다. 배터리 도전재용 CNT는 2030년 약 23억달러(약 3조원) 규모로 점쳐진다. LG화학도 CNT를 양극 도전재로 공급할 계획이다.

제4공장이 돌아가면 LG화학 CNT 캐파는 총 6100t이다. LG화학은 유동층 반응기를 자체 개발해 생산라인당 생산량을 늘렸다. 단일 라인에서 연간 최대 600t을 만들 수 있다. 코발트계 촉매로 자성이물 함량을 낮췄다. 제4공장은 기존 노하우를 반영 인당 생산성을 약 20%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독자기술 기반의 제조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로 배터리 도전재 분야에서 확고한 일등 지위를 구축하고 잠재력이 큰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NT는 ▲전도성 도료 ▲도로 결빙(블랙아이스) 방지용 면상발열체 ▲반도체 공정용 트레이 등에도 활용한다. LG화학은 순차적으로 새 분야 진출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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