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백승은 기자] 30일 ‘IFA2022’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IFA2022는 9월2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다.
IFA는 코로나19 이전까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하는 ‘MWC’와 함께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로 꼽혔다.
업계 주목도는 CES MWC에 비해 낮다. IFA는 대부분 업체가 하반기 세계 시장에 판매할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일반 관람객 중심이다. 올해를 이끌 기술 흐름과 신제품은 CES와 MWC에서 데뷔한다. 코로나19에도 불구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했던 ‘IFA2020’은 흥행에 참패했다. 업계도 관람객도 위험을 감수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IFA2021’도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에 올해 흥행 성적은 IFA의 운명을 예견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기업은 IFA 참석보다 개별 온라인 마케팅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높다.
IFA2022는 베를린메세와 독일가전통신산업협회(gfu)가 공동 주최한다. 온라인 행사를 병행한다. 공식 개막은 9월2일이지만 기자간담회 등을 포함하면 8월31일부터 시작이다. 8월31일과 9월1일 양일간 ▲삼성전자 ▲지멘스 ▲밀레 ▲일렉트로룩스 ▲파나소닉 ▲TCL ▲하이얼 ▲도시바 등 우리나라 유럽 중국 일본 기업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전시장은 ▲IFA 홈앤엔터테인먼트(Home&Entertainment) ▲IFA 컴퓨팅앤게이밍(Computing and Gaming) ▲IFA 피트니스앤디지털헬스(Fitness&Digital Health) ▲IFA 글로벌마켓(Global Markets) ▲IFA NEXT 등으로 구성했다.
기조연설은 개막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1번 타자다. 그는 ‘언제 어디에서나 탁월한 경험을 제공하는 주요 트렌드와 기술’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다. ▲아르켈릭 하칸 불구르루 CEO ▲아너 조지 짜오 CEO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서유럽 윌리엄 티안 법인장 ▲삼성전자 유럽법인 마크 할로웨이 등이 나선다.
기조연설자 면면은 IFA의 생존 고민이 엿보이는 구성이다. TV와 생활가전에 치우친 경향을 모바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IFA는 참관객을 20만명으로 예상하지만 많이 오면 10만명 수준이지 않을까 보고 있다”라며 “CES는 주최 측에서 참가 승인을 거쳐 기술 수준을 엄격하게 평가하는 반면 IFA는 유럽 내 상표 등록을 마쳤거나 유통업을 하고 있으면 어떤 기업이라도 참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술 수준도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CES에서 신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하고 IFA에서는 하반기 유럽에서 판매할 제품을 공개하는 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세계적으로 IFA의 위상이 다소 줄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