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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부진 직격탄"…삼성전자, 2분기 5대 매출처 베스트바이 빠졌다

삼성전자 2022년 2분기 실적
삼성전자 2022년 2분기 실적
- 美 버라이즌 재등장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 5대 매출처가 다시 바뀌었다. 오랜 기간 한 자리를 차지한 베스트바이가 사라졌다. 이 회사는 북미 최대 가전 유통사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6일 삼성전자 제54기 반기보고서(2022년 1~6월)에 따르면 삼성전자 5대 매출처는 ▲애플 ▲도이치텔레콤 ▲퀄컴 ▲슈프림일렉트로닉스 ▲버라이즌 등이다. 이들은 전체 매출액의 15%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퀄컴 ▲슈프림일렉트로닉스 등이었다. 삼성전자 총 매출 14%를 담당했다.

당시 북미 점유율 1위 통신사 버라이즌이 제외됐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고객사다. 작년 기준으로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슈프림일렉트로닉스 ▲버라이즌 등이다.

이 기간 버라이즌 대신 퀄컴이 들어온 것인데 모바일 사업 부진이라기보다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된다. 퀄컴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시리즈 등을 제작을 삼성전자에 맡긴다.

올해 상반기 베스트바이가 미포함된 것은 버라이즌, 퀄컴 대비 충격이 크다. 베스트바이는 지난 3년(2019~2021년) 동안 연간 5대 매출처에 매번 들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사업부가 매출의 20% 내외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베스트바이는 지난 1분기에도 5대 매출처 한자리를 맡았다.

다만 2분기 들어 VD·가전 사업부가 역성장하면서 베스트바이 비중도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베스트바이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미국 전역 매장에서 직원 감축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VD사업부 김영무 상무는 지난달 개최한 ‘2022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소비심리 악화, 경쟁 심화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삼성전자 메모리와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구매한다.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최대 통신사이며 슈프림일렉트로닉스는 중화권 반도체 유통사다. 각각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폰·통신장비, 반도체를 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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