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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PC 위축 본격화…CPU·GPU·메모리, 타격 ‘불가피’

- 인텔·엔비디아, 하반기 실적 부진 예고
-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
- 시장조사기관, 시장·가격 ‘예상보다 악화’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세계 PC 시장 위축이 본격화했다. 반도체 업계 실적 악화도 현실화했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반도체 모두 영향권이다. 하반기도 녹록지 않다.

26일 인텔과 엔비디아는 하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인텔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CCG)은 지난 2분기 매출액 77억달러와 영업이익 11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73% 떨어졌다.

엔비디아 게이밍 부문 회계연도 2023년 2분기(5~7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 내려간 20억4200만달러다. 같은 기간 전문가용 시각화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 낮은 4억9600만달러다.

양사 부진은 PC 시장 축소 탓이다. 인텔과 엔비디아는 각각 세계 PC CPU와 GPU 점유율 1위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2분기 세계 PC 출하량을 7120만대로 집계했다. 전년동기대비 11.1% 적다. 양사는 현 상황이 당분간 지속한다고 분석했다.

인텔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을 150~160억달러로 예상했다. 전년동기대비 12~17% 감소한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3년 3분기(2022년 8~10월) 매출액을 59억달러 내외로 예측했다. 전년동기대비 17% 가량 하락한다.

메모리반도체 업계 충격도 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영향이 불가피하다.

지난 7월 기준 PC용 범용제품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8기가비트(Gb) 1G*8 D램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88달러다. 전월대비 14.03% 추락했다. 2021년 11월 고점대비 29.76% 적다. 이 기간 메모리카드용 범용제품 128Gb 16G*8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4.49달러다. 전월대비 3.75% 인하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D램과 낸드 가격 낙폭 전망치를 더 낮췄다. 3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을 전기대비 8~13% 하락에서 전기대비 13~18% 감소로 수정했다. 하락세는 4분기도 지속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PC 판매량을 2억2100만대로 파악했다. 전년대비 16% 준 수치다.

한편 PC 반도체 업체 중 AMD만 시장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 2분기 8분기 연속 분기 매출액 기록을 경신했다. 자일링스 인수합병(M&A) 효과도 있지만 PC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AMD는 CPU와 GPU 점유율 2위다. 전체 시장은 감소했지만 AMD 비중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AMD는 3분기도 성장세 유지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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