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대형 마이크로LED에 쓰이는 4인치 웨이퍼가 2026년에는 약 114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LED칩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약 241% 성장률을 보이면서 27억달러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로LED는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LED를 가리킨다. 대형 마이크로LED는 이처럼 초소형 LED를 TV크기만큼 촘촘하게 박아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것이다. 빛과 열에 취약한 유기물 대신 무기물인 LED로 이미지 최소 단위인 화소(픽셀)을 구성한다.
OLED처럼 화질과 명암비 등 여러 영역에서 우수하지만 대형 디스플레이로 구현하려면 제조 비용을 크게 떨어뜨려야 한다는 점이 장벽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110인치 마이크로LED TV는 가격이 1억7000만원이다.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중 대형 화면에 적용되는 방안이 가장 기대된다”며 “관련 기술 및 비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상용화 제품을 빠르게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마이크로LED 시장은 R&D 및 실험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마이크로LED TV는 세계 판매량이 수백여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LED로 대형 디스플레이를 만들려면 스탬프로 찍어 옮기거나 레이저를 쏴서 옮겨 심어야 한다. 트렌드포스는 이 단계에서 스탬프 전사 기술이 여전히 주류이지만 기판 손상과 스탬프 찍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기 쉬워 수율이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레이저 전사 기술의 경우 스탬프 방식과 비교해 속도와 정밀성 효율성 모두 높다. 때문에 트렌드포스는 레이저 전사 기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조 비용을 낮춰야 마이크로LD TV 상용화에 가까워질 수 있다.
트렌드포스는 "대형 마이크로LED 시장이 확대되면 TV나 가전 뿐만 아니라 홈시어터를 위한 상업용 시네마 스크린과 실내 공공 디스플레이 스크린으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