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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일정 연기’ 엔씨 신작 TL, 해외·2030 게이머 관심↑…“P2W 지양”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2분기 엔씨소프트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선 신작 라인업 중 첫 번째 주자가 될 PC·콘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쓰론앤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가 내년 상반기로 출시 일정 목표 시점이 늦춰져 관심이 쏠렸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해당 게임이 기존 MMORPG와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서구권 관심 저변을 끌어올리기 위해 페이투윈(Pay-to-Win) 전략을 지양하는 한편, 오픈형 연구개발(R&D)을 통해 피드백을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엔씽(NCing)으로 신작에 대한 티저와 트레일러를 선보이고 있는데, TL과 프로젝트E, 프로젝트M 등 4개 영상이 공개됐다”며 “모두 합친 유튜브 조회수는 2200만을 기록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내부 개발팀에서 고무적으로 보고 있는 성과다. 또, 조회수는 해외에서 주로 나오고 있으며 연령층도 2~30대 젊은 게이머 비중이 높은 편이다.

홍원준 CFO는 “지금까지는 MMORPG는 한국과 몇몇 특정 지역에서 적용될 수 있는 게임이고 서구에서는 메인 장르가 아니라는 등 고정관념이 많았다”면서도 “최근 서구권에서도 젊은 이용자가 기본적으로 모여서 플레이하는 것에 대한, 그 과정에서의 경쟁과 성취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CFO는 결국 MMORPG가 해외에서 통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콘솔 자체의 기술력도 MMORPG를 서비스할 수 있을 만큼 높아졌다. 시각을 달리할 여지가 있고 본다”며 “기존 편견과 다른 접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L 관련 구체적인 판매상품 구성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홍 CFO는 이용자간 격차를 완화하는 P2W를 지양하는 방향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 환경에 부분 유료화 모델에 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홍 CFO는 “과거 굉장히 비판적이었던 북미 시장에서 배틀패스 등의 형태로 점차적으로 수용돼가고 있다”며 “모든 게임사가 개발 기간이 장기화되고 투입 금액이 증가하면서 이익 증가를 극대화하려면 라이브 서비스를 통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P2W는 지양하고 균형을 맞춘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TL은 3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사내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엔씨는 사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외부 테스트를 포함해 글로벌 게이머에게 TL을 선보이는 기회를 준비 중이다.

홍 CFO는 “유튜브 이외에 머지 않은 시점에 외부에서 한 가지가 아닌 몇 가지 경로를 통해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경로로 TL에 대한 소개가 이뤄질 것”이라며 “단순 영상 공개 아닌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안에 추가적인 IP에 대해 트레일러 공개가 진행될 것”이라며 “엔씽(NCing)을 포함해 개발 과정에서 오픈해 피드백을 받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여러 지식재산(IP)을 공개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 2분기 영업비용 중 인건비는 2066억3900만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수준이다. 홍 CFO는 인건비 경우 3분기에도 특별한 인력 변화가 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예상에 따라, 인건비는 2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케팅비는 TL을 전략적인 시점과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로 인해 내년으로 미뤄지는 상황이다. 마케팅비는 이에 따라 2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 CFO는 “전반적으로 마케팅 비용에 대한 효율화를 전사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그에 따라 올해 전체로 봤을 때 마케팅비 비율이 매출액 대비 10%를 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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