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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크래프톤, 2분기 영업이익 줄었지만…하반기 대형 신작 러시

-하반기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신작 출시…‘눈물을 마시는 새’ 게임 개발 착수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크래프톤이 대형 신작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배틀그라운드 IP 덕분에 국내 타 게임사에 비해 비교적 무난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크래프톤은 올해 하반기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 등 신작을 다수 선보이며 실적 반등에 나선다. 이와 함께, ‘웹3.0 메타버스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네이버제트와도 합작법인(JV)을 연내 만들겠다는 목표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2022년 2분기 연결 매출 4237억원, 영업이익 1623억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6.8%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9.0%, 48.0%, 20.9% 줄어들었다. 즉,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보다 반토막인 셈이다.

PC 매출은 배틀그라운드 무료화 전환 이후 패키지 판매 제거, 무료 G코인(G-Coin) 영향으로 8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같은 기록이다. 전분기보다는 16.5% 줄었다. 이용자 관계 위주의 라이브 서비스가 진행되며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은 전년 동기 대비 9.7%, 전분기 대비 19.3% 각각 감소한 3197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매출은 통상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콘솔과 이스포츠를 포함한 기타 매출은 154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펍지 모바일은 지난 5월에 선보인 에반게리온 IP와의 컬래버레이션 테마 모드 제공 등을 통해 글로벌과 한국, 일본, 인도 모든 지역에서 기존 상품군 대비 매출을 증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총 26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4% 줄어들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3.8% 늘었다. 인건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난 969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사업 성장으로 인해 인원이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성과보상인센티브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스팀(Steam) 및 앱 마켓 수수료 등을 포함한 앱수수료 및 매출원가로는 501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로는 3% 줄어든 수치다. 지급수수료는 817억원, 마케팅비는 113억원을 기록했다. 지급수수료는 글로벌 규모 이스포츠 대회 부재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지만, 이스포츠 대회인 ‘PNC 2022’ 개최에 따라 전분기 대비 46.1% 늘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의 94%를 기록했으며, 한국, 아메리카, 유럽, 기타 지역 비중이 상승세를 보였다. 배동근 CFO는 “2022년 상반기 크래프톤이 전개한 펍지 모바일, PC, 콘솔의 무료화 전환은 약 2700만명의 신규 이용자가 펍지를 새롭게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며 “모바일 사업 부문은 대규모 트래픽을 기반으로 수익화 속도를 높이며 모바일 전체 평균 ARPU(이용자당 평균 결제 금액)가 작년 하반기 대비 10% 이상 확대됐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게임 개발에 집중한다. 이달 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2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 등 신작 게임의 미공개 영상을 공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게임 시연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중 가장 빠르게 출시될 칼리스토 프로토콜 경우 개발 과정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어 기대가 크다는 설명이다. 내부에서도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유의미한 트리플 A급 타이틀이 없었던 크래프톤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크래프톤은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 확장 프로젝트에도 돌입한다. 크래프톤은 눈물을 마시는 새’ 신규 게임 프로젝트인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UNANNOUNCED PROJECT)를 발표했으며, 2년간 진행해온 비주얼 연구개발(R&D) 결과물을 아트북 형식으로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제트와의 메타버스 프로젝트인 미글루 관련 작업도 속도를 낸다. 파트너들 고민과 수요를 청취하고 있는 단계다.

배 CFO는 “크래프톤은 가장 중요한 게임 개발 프로젝트 경우, 글로벌 탑티어 프로듀서가 리딩하는 게임 개발팀을 연내 구축하고 새로운 경험의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이라며 “지금 현재 크래프톤과 독립 스튜디오에서 15개 정도의 타이틀을 인큐베이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5개 중에는 마일스톤 리뷰까지 통과하지 못할 작품도 있을 수 있지만, 각자 게임을 충분히 잘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론칭할 것”이라며 “실제로 출시와 관련해 효과적인 타임라인에 대해선 인게임 영상이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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