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크래프톤이 국내 타 게임사에 비해 비교적 무난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반기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2022년 2분기 연결 매출 4237억원, 영업이익 1623억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6.8%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늘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9.0%, 48.0%, 20.9% 줄었다.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9467억원, 영업이익 4742억원, 당기순이익 43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3%, 18%, 31% 성장한 수치다. 특히 50.1%의 상반기 영업이익률 및 역대 반기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상반기 모바일 매출은 715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했다. 출시 4년을 넘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경우,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매출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였다.
뉴스테이트 모바일은 라이브 조직 구조 개편, 지식재산(IP) 컬래버레이션 등 리포지셔닝 노력을 통해 2분기 중 전체 플레이 시간과 플레이 빈도 수가 증가했다.
서비스 6년째에 접어드는 PC·콘솔 서비스 부문도 일간 8만명이 넘는 신규 이용자가 지속 유입되며, 무료화 이후에도 높은 트래픽을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PC·콘솔 부문의 평균 ARPU(이용자당 평균 결제 금액)은 전분기 대비 20% 성장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의 94%를 기록했으며, 한국, 아메리카, 유럽, 기타 지역 비중이 상승세를 보였다.
크래프톤은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게임 개발에 집중한다. 8월 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2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 등 신작 게임의 미공개 영상을 공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게임 시연에 나설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독일 게임스컴을 계기로, 북미 지역에서 준비 중인 강력한 신규 IP를 공개하는 동시에 게임 제작과 퍼블리싱 역량을 알려 게임 산업 내 중장기적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 확장 프로젝트에도 돌입한다. ‘눈물을 마시는 새’ 신규 게임 프로젝트인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UNANNOUNCED PROJECT)’를 발표했으며, 2년간 진행해온 비주얼 연구개발(R&D) 결과물을 아트북 형식으로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중 이안 맥케이그(Iain McCaig)와 함께 작업 중인 그래픽 노블을 선보일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전세계 게이머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여정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