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컴투스홀딩스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블록체인 사업 본격화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 영업비용이 두 자릿수로 늘어난 탓이다. 이러한 가운데, 컴투스홀딩스는 3분기부터 XPLA(엑스플라) 블록체인 메인넷과 게임,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웹3.0(Web3) 기반 생태계를 키우는 데 주력한다. 또한, 글로벌 역량을 XPLA에 한데 모으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컴투스홀딩스는 2022년 2분기 연결 매출 289억원, 영업손실 16억원, 당기순손실 317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감소,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5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2% 줄었다.
영업손실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49.6% 축소됐다. 상반기 누적 적자는 4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583.3% 감소하며 손실폭이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투자유치 가상자산 처분 및 평가 손실이 일회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2분기 사업수익은 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블록체인 게임 첫 출시 성과 반영과 ‘워킹데드:올스타즈’ 중심의 신작 게임 성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2분기 관계기업투자수익은 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118.8% 증가했다. 컴투스 실적 개선으로 인해 늘어났다.
영업비용은 블록체인 사업 본격화에 따라 다소 늘었다.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전분기 대비 11.7% 늘었다. 인건비는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고,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영업비용에서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 비중은 44.6%다.
마케팅비는 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지난 분기보다 105.3% 늘었다. 이는 ‘워킹데드:올스타즈’ 등 신작 출시 관련 마케팅이 증가한 영향에서 기인한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컴투스홀딩스는 반전을 모색한다. 하반기 XPLA 메인넷의 웹3.0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활성화시켜 마스터 콘텐츠 프로 바이어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글로벌 웹3.0 밸류체인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었는데, XPLA를 통해 보다 완벽한 밸류체인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XPLA 메인넷의 초기 검증자로는 컴투스 그룹을 비롯해 글로벌 탑티어 검증자인 코스모스테이션(Cosmostation), 블록체인 기술 기업 오지스(Ozys), 딜라이트 등이 참여한다. 이달 19일부터 XPLA 메인넷이 가동될 예정이다. 활성화되면, 생태계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등 신규 사업 확대 및 가치 증대를 도모한다.
모바일 게임 사업도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지난 6월 국내에 선보인 ‘워킹데드: 올스타즈’는 이달 31일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 원작 코믹스 마니아 층이 두터운 북미와 유럽을 포함해 전세계 워킹데드 팬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4종의 신작 게임은 XPLA 블록체인 메인넷을 통해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안녕엘라’, 방치형 핵 앤 슬래시 RPG ‘프로젝트 알케미스트(가칭)’,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월드 오브 제노니아’, 브리딩 특성을 강화한 ‘크리쳐’ 등이다.
이용국 대표는 “기존 웹툰 게임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블록체인 웹3.0 게임을 해외 시장에 적극 전개해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집중 강화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적극적으로 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컴투스홀딩스 미래 성장 사업 중 하나는 플랫폼 사업인 하이브”라며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조만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C2X와 연동시켜 웹3.0 게임까지 포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게임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인증, 결제, 데이터 분석 등 모든 서비스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로 제공하는 올인원(All in One) 게임 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