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SK텔레콤이 5G중간요금제 출시에 따라 연내 목표한 가입자(1300만명)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은 통신시장의 5G 보급률이 50%에 임박함에 따라 지난 5일 신규 5G 요금제 5종을 선보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이 출시한 신규 5G 요금제는 일반 3종과 온라인 전용(언택트) 2종 등 총 5가지다. 일반 요금제는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베이직’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 ▲월 9만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X 프라임플러스’다. 언택트 요금제는 ▲월 3만4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5G 언택트34’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5G 언택트 42’다.
SK텔레콤은 신규 요금제 출시에 따라 5G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중저가 라인업이 강화됨에 따라 기존 LTE에서 5G로 이동하는 가입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연초 목표로 제시했던 5G 가입자 수인 1300만명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2년 2분기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1168만명으로, 직전분기 대비 7.4% 성장했다. 같은기간 전체 가입자 가운데 5G 가입자 비중도 46%에서 50%로 늘었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담당은 “신규 5G 요금제 도입으로 고객 입장에선 요금·데이터·혜택 측면에서 보다 다양하고 경제적인 선택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앞으로 5G 가입자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요금제 출시에 따른 매출 영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지형 담당은 “5개 요금제나 출시했기에 매출 영향은 향후 이용자 반응을 살펴본 뒤 말씀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은 이동통신매출이 견인했다. 5G 가입자와 함께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이동통신매출은 전년보다 2.2% 늘어난 2조6160억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917만명으로, 직전분기보다 7만명 늘었다. 성장세는 둔화됐다. 박종석 SK브로드밴드 CFO는 “IPTV의 성장 기조는 1인가구·세컨TV 수요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는 둔화되더라도 가입자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또한 가입자의 양적 확대를 기반으로 광고와 콘텐츠 등의 플랫폼 경쟁력 강화 노력을 병행해 유료방송시장 전체의 이용자당평균매출(ARPU) 성장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설비투자비용(CAPEX) 집행의 효율화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해 2분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산 CAPEX 규모는 80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1% 줄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CAPE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 집행할 계획”이라며 “전국망을 계속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켓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네트워크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통신3사 공동망 구축을 통해 CAPEX를 보다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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