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SK텔레콤이 올 2분기 기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망치보다 소폭 상회한 가운데, 이는 5G와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 등 주요 사업의 성장과 함께 마케팅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매출액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 순이익 25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16.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되면서 67.6%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올 2분기 컨센서스와 유사했다. 당초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 2분기 매출 4조3068억원, 영업이익 45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같은기간 별도기준 매출은 3조1182억원, 영업이익은 38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 16% 증가한 수치다. 유선·미디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조330억원, 엉업이익은 21.8% 증가한 782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도 이동통신매출이 견인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의 증가로 2분기 이동통신매출은 전년보다 2.2% 늘어난 2조6160억을 기록했다. 2022년 2분기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1764만5000명으로, 직전분기 대비 1.9% 성장했다. 같은기간 전체 가입자 가운데 5G 가입자 비중도 46%에서 50%로 늘었다. 무선 ARPU도 증가했다. 무선 ARPU는 3만656원으로, 직전분기보다 0.8%, 전년동기 대비 0.7% 각각 늘었다.
동시에 마케팅비용 축소로, 비용 집행을 효율화했다. 2분기 마케팅비용은 7580억원으로, 전년보다 5.8% 줄었다. 다만 광고비의 영향으로 직전분기와 비교해선 1.9% 늘었다. 이 기간 망 투자 비용도 감소했다. 올해 2분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산 설비투자(CAPEX) 규모는 80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05% 줄었다.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등 비통신사업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에 견인했다. 미디어 매출은 유무선 가입자 기반을 활용한 밸류체인 확대와 고마진 상품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22.3%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매출도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모든 사업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년동기 대비 13.8% 성장한 37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클라우드 매출은 MSP의 선전으로 전년보다 무려 133% 늘어난 26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이종 산업 간 초협력을 통해 혁신 창출에 앞장서 왔던 것처럼 ICT와 금융의 융합을 통해 미래 ICT 금융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과 4000억원 대의 지분 교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최근 체결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SK텔레콤 2.0시대의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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