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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슈퍼컴퓨터 공동 활용”…정부, 7개 분야별 센터 지정

KISTI에 설치된 슈퍼컴퓨터 5호기
KISTI에 설치된 슈퍼컴퓨터 5호기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정부가 7개 분야별 초고성능컴퓨팅센터를 지정, 슈퍼컴퓨터를 공동 활용한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초고성능컴퓨터 활용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 공동활용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7개의 분야별 초고성능컴퓨팅센터 지정(안)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각국은 초고성능컴퓨터를 과학기술·경제·사회 전반의 혁신을 지원하는 신 사회간접자본으로 인식하고, 정부 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초고성능컴퓨팅 자원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초고성능컴퓨팅 자원 현황은 '톱 500'에 선정된 초고성능컴퓨터가 6대(보유대수 점유율은 1.2%), 성능 총합은 83.7페타플롭스(500대의 성능 총합 4,403페타플롭스 중 점유율 1.9%)에 불과해 자원 경쟁력이 낮은 수준이다.

특히 기상청 및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를 제외한 초고성능컴퓨팅 운영 기관도 일부에 불과하고 그 자원 운용도 개별 기관 단위에서만 머물러 있어 전반적인 활용체계도 미흡한 수준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국내의 한정된 초고성능컴퓨터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동활용체계를 구축·운영하기 위해 기존 법령을 개정, 컴퓨팅자원을 보유하거나 관련 사업·연구를 수행하는 기업 등이 공동활용체계에 참여하도록 하고 필요시 관련 기관에 자료 및 정보 제출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지정된 국가센터(KISTI)과 연계해 기상, 생명․보건, 소재 등 초고성능컴퓨터 집중 활용 분야에 필요한 자원과 서비스를 제공할 전문센터 7개 기관을 선정·공고했다. 선정된 기관들은 분야별 특화된 자원의 구축·운영 및 전문화된 서비스 제공, 관련 기반·응용 연구 및 연구 성과의 확산, 데이터 관리·운영 지원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분야별로 보면, 우선 ▲기상청은 수치예보모델 수행에 최적화된 시스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및 AI 연구 지원한다. 광주과학기술원은 AI 학습 및 빅데이터 분석 등 거대규모 데이터 중심 인프라의 기반의 범부처 자율주행 R&D 지원, 국립농업과학원은 유전체 분석 자원과 전문성의 기반의 산학연과의 협력을 확대한다.

또, 울산과학기술원은 중규모의 다수 시스템 기반의 산학연관 대상 교육·연구·산업 생태계 구축 지원, 기초과학연구원은 대규모 계산 및 데이터 분석 시스템 기반의 R&D 지원, 한국핵융합연구원은 핵융합 시뮬레이션 특화 시스템의 국내외 공동연구 지원,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양모델 시스템의 산학연관 협력 연구 지원을 각각 수행해 특화된 자원·인력·기술을 기반으로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과기정통부는 초고성능컴퓨팅 자원의 공동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센터의 역량 고도화 및 센터간 연계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세서 등 자체 부품 기반의 초고성능컴퓨팅 시스템 독자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공공혁신조달·민간협력 및 기술이전을 통해 초고성능컴퓨터 초기시장 창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남들보다 한발 앞선 혁신적 성과 창출을 가능케 하는 초고성능컴퓨터는 이제 핵심 연구인프라로서의 가치를 넘어 또 하나의 전략기술 자산이 되고 있다"며 "초고성능컴퓨팅 개발․활용 관련 생태계 고도화를 통한 초격차 전략기술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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