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일 구독권 판매 사이트 페이센스가 국내 OTT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센스는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사이트에서 웨이브·티빙·왓챠 등 국내 OTT 3사의 1일 구독권 판매를 중단하고, 소송을 취하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여전히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해외 OTT 서비스의 구독권 판매는 계속하고 있다.
앞서 웨이브·티빙·왓챠는 페이센스의 서비스를 중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청했다. 이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는 8월10일 서비스 중지 가처분신청의 첫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업계는 소송 취하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페이센스가 국내 OTT의 1일 구독권 판매를 중단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사이트는 건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잠정 중단으로 언제든지 서비스를 재개할 여지가 있다”라며 “각사 법무팀에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소송을 취하더라도 지금까지의 위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한편 페이센스는 업체의 동의 없이 OTT 구독권을 재판매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OTT업체들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수급해오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페이센스는 콘텐츠 제작비·중개수수료 등 어떠한 자본도 들이지 않고 장당 약 5만원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OTT 3T사는 페이센스가 서비스를 개시한 지 11일 만인 지난달 10일 서비스 중지 공문을 발송했으나, 페이센스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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