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위메이드가 인건비·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지만, 게임 부문만 보면 다소 선방했다.
위메이드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090억원, 영업손실 333억원, 당기순손실 31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4분기(27억원) 이후 다섯 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시장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에서는 위메이드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을 376억원, 36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게임 성과만 놓고 보면 예년에 비해 잘 나왔다”면서도 “다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투자하다보니 전체적인 실적은 안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2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979억4500만원이다.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미르4 국내·글로벌 버전이 매출 안정화에 접어든 효과다.
지역으로 따지면 해외보다 국내 매출이 전분기 대비 선방했다. 국내 매출은 635억2800만원으로, 전분기 619억2000만원보다 3%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 따지면 43% 늘었다.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 출시 및 기존 캐주얼 장르 게임 매출 증가 등이 주효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급증한 454억3500만원이다. 다만 전분기(691억1500만원)보다 34% 줄었다. 위메이드는 기존 출시 게임 매출 안정화에 따라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플랫폼사 면모를 부각시키는 한편 게임 신작을 통해 미르4 이상의 성공을 노린다. 올해 하반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뱅가드앤배가본드(이하 미르M)’ 블록체인 게임인 글로벌 버전 출시에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장현국 대표는 “미르M은 미르4보다 안정적인 트래픽을 보이고 있다. 라이프사이클도 더 길 것으로 기대되고, 매출액은 일평균 5억원 조금 안 되는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미르M에는 다른 토크노믹스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 장 대표는 미르M 관련 마케팅 비용을 100억원정도 집행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중국 외자 판호 획득도 지속 준비한다. 내년을 중국 사업 재개 시점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중국 게임 산업이 좋지 못해 게임업계 개발자 상황도 좋지 않다”며 “개발 인력 수준은 많이 높아졌고, 개발사에 대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온보딩 되는 100개 게임 중 20개는 중국 게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메이드맥스는 2분기 매출액 약 242억원, 영업이익 약 89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92%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블록체인 신작 ‘다크에덴M’ 및 기존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 덕분이다. 위메이드맥스 계열사 라이트컨은 블록체인 기반 장르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위메이드커넥트 역시 블록체인 게임 ‘어비스리움’ 등 다수 게임을 글로벌 출시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