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이션, 세계 정치 불확실성 유발 - 코로나19 재확산, 美 대통령도 확진 - 美 연준, 26·27일 자이언트 스텝 vs 울트라 스텝 ‘고심’ - 삼성전자, 3나노 반도체 출하식 25일 개최 - 27일, SK하이닉스·LGD·LG엔솔·LG이노텍·삼성전기 실적발표 - 28일, 삼성전자·인텔·애플 실적발표 - 29일, LG전자·삼성SDI·SK이노 실적발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도 21일(현지시각) 금리를 올렸다. 11년 만이다. 빅 스텝(0.5%포인트)을 내딛었다. 물가상승을 잡는 것이 경기침체를 막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주요국 중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곳은 일본만 남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 경제뿐 아니라 정치 불확실성을 심화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에 이어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낙마했다. 독일과 프랑스 리더십 위기도 여전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뜻대로 흘러가고 마는 것일까.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의 국가도 혼란에 내몰렸다. 각국이 갖고 있던 내부 문제가 인플레이션을 계기로 폭발했다.
코로나19는 다시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확진자는 1일 평균 6만명대를 돌파했다. 1개월 만에 10배 늘어났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생산 유통 수요 전 분야에 약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나마 세계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1위 TSMC가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것이 단비다. 반도체 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다. 미국 상원은 반도체 육성 법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미국 법안은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반도체 업체는 중국 투자에 제약을 받는다. 우리나라도 반도체 산업과 인력 양성 방책을 공개했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번 주(24일~30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발걸음에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인지 울트라 스텝(1.0%포인트)인지가 관전포인트다. 26일(현지시각)부터 2일 동안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확정한다. 시장은 자이언트스텝에 무게를 실었다. 이번 금리 인상 규모보다는 연준의 추후 스텝에 대한 메시지에 관심을 더 두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형기가 29일 만료한다. 이 부회장은 현재 가석방 상태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으로 2021년 1월 징역 2년 6개월 형을 받았다. 구속 기간 등을 합치면 29일로 끝이다. 그럼에도 불구 이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각계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형기를 마쳐도 단서 조항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형기 만료 후 5년 동안 취업 제한을 받는다. 사면을 받아야 삼성 경영진에 복귀해 책임경영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30일 세계 최초 3나노미터(nm) 공정 상용화를 발표했다. 오는 25일 당시 투입한 웨이퍼를 제품으로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경기 화성캠퍼스에서 3nm 공정 시스템반도체 출하식을 준비 중이다.
세계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2분기 실적발표는 정점을 향한다. 현지시각 기준 ▲26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제너럴모터스(GM) ▲27일 SK하이닉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IET)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삼성전기 위메이드 퀄컴 포드 ▲28일 삼성전자 인텔 애플 아마존 ▲29일 LG전자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소니 등이 성적을 공개한다. 생각보다는 나은 성적표를 제출할 전망이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투심이 지난주와 같을지는 미지수다.
다음은 이번 주 주요 일정이다.
◆삼성전자, 25일 3나노 공정 반도체 출하식=삼성전자가 경기 화성캠퍼스에서 25일 3nm 공정으로 생산한 시스템반도체 출하식을 개최한다. 경계현 대표 등 삼성전자 주요 임직원과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고객사는 중국 업체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TSMC와 유이하게 10nm 이하 공정을 상용화 한 반도체 제조사다. 3nm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다. TSMC는 하반기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처음 잡은 공정 우위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2분기 ‘희비 교차’=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27일 2022년 2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한다.
SK하이닉스는 선방했다. 증권사 예상 매출액은 14조4500억원 영업이익은 3조97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D램 가격 약세 메모리 수요 감소에도 불구 성장을 지속했다.
LG디스플레이는 울상이다. 중권사 예상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6조2400억원과 1400억원 안팎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딜레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주도권이 중국에 넘어갔지만 정보기술(IT) 등 다른 용도를 찾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LCD 가격 폭락으로 실적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 28일 LG전자 29일, 2분기 세부 실적 공개=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지난 7일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0%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0.9% 하락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1.4% 상승했다. 매출액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역대 3번째로 높다. 반도체가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매출액 19조4720억원 영업이익 79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7.1% 떨어졌지만 전년동기대비 15.0%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9.2% 전년동기대비 12.0% 축소했다. 인플레이션 충격이다. 생활가전 혼자 회사를 떠받치기는 부담스러운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28일 LG전자는 29일 지난 2분기 세부 실적과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은 일반 주주 질문도 접수한다. 삼성전자 기업공개(I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G이노텍 vs 삼성전기, 2분기 승자는…27일 발표=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각각 27일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예정이다. 양사는 매출액은 LG이노텍 영업이익은 삼성전기가 앞서는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분기도 마찬가지다.
LG이노텍 증권사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800억원과 2500억원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0% 가까이 영업이익은 60% 이상 확대한 금액이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 시리즈’ 카메라 모듈 최대 공급사다. 아이폰 흥행 바람에 LG이노텍도 날고 있다.
삼성전기 증권사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600억원과 3600억원 전후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정체 영업이익은 소폭 확장했다.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중국 제조사 스마트폰 판매량이 신통치 않았다. 적층세라믹컨덴서(MLCC)와 반도체 기판 확장 속도가 인플레이션 영향을 상쇄하기엔 부족했다.
◆LG엔솔, 2분기 실적 부진…삼성SDI·SK온은?=지난 7일 잠정 실적을 공개한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매출액 5조706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5.8% 높지만 전년동기대비 1.2% 낮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4.4% 전년동기대비 73.0% 급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이유를 오는 27일 설명할 계획이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28일 2022년 2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삼성SDI 증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측치는 각각 4조6600억원과 4000억원 내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30%대 늘어난 기록이다. SK이노베이션 2분기 증권사 성적 추계는 매출액 19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4700억원 가량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정제마진 인상 탓이다. SK온은 좋지 않다. 2분가 적자가 커졌다. 4분기 분기 흑자 전환 목표 달성도 불투명하다.
◆위메이드, 27일 2분기 실적 공개…넷마블 28일 ‘세븐나이츠레볼루션’ 출시=위메이드는 27일 2022년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위메이드 2분기 실적 증권사 추계치는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40억원 정도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큰 폭의 성장이지만 영업이익은 그만큼 추락했다. 영업손실을 예측하는 증권사도 있다. ‘미르M’ 성적이 기대 이하라는 점과 암호화폐 사업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넷마블은 같은 날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세븐나이츠레볼루션을 출시한다. RPG ‘세븐나이츠’ 기반이다. 다양한 기기로 접속할 수 있다. 이용자 아바타가 다양한 영웅으로 변신해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