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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퀀텀점프③] ‘디지털 전환’에 IDC 더 짓는 통신사

디지털 전환에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데이터가 모이고 나뉘는 데이터센터의 중요성도 화두가 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7월 14일 명동 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위드 데이터 시대, 데이터센터 퀀텀 점프 2022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행사에 앞서 현재 데이터센터 현대화 및 구축 트랜드, 그리고 기업의 데이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별기획을 연재한다.<편집자>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인 KT의 브랜드IDC '가산IDC'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인 KT의 브랜드IDC '가산IDC'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과 함께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통신업계도 데이터센터(IDC) 증설에 나서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신사업을 확장하면서 자체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국내외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따른 코로케이션(상면 임대)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 가운데 가장 많은 IDC를 운영 중인 KT는 지난 4월 분사시킨 ‘KT 클라우드’에서 IDC와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KT 클라우드는 14개 IDC를 운영 중이다. 빠르게 성정하는 국내 DX 수요 대응을 위해 2025년까지 33메가와트(MW)급 IDC 3개 추가로 확보해 총 100MW 규모 IDC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20년 오픈한 용산 IDC가 33MW급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KT 클라우드는 최근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26MW IT 용량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급 ‘가산 IDC’ 착공에 나섰다. 시행법인·건설사와 협업해 금융권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자금 조달로 설립되는 ‘브랜드 IDC’로 구축된다.

‘브랜드 IDC’는 제휴사의 데이터센터 혹은 제휴사의 자본으로 함께 구축한 센터를 KT클라우드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각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의 참여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시장 확대를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지난해 KT는 드림마크원과 제휴를 통해 첫 브랜드IDC이자 KT 14번째 센터인 ‘남구로IDC’를 오픈한 바 있다.

지상 10층·지하 5층 규모로 2025년 준공 예정인 가산IDC의 시행법인은 가산아이윌, 시공사는 DL건설과 KT가 맡았고 PF 대출은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한다. 특히 대용량 트래픽 발생 시 인접 IDC를 경유해 백본망에 접속해 장애를 방지하는 ‘원 IDC’ 구조로 설계된다. KT 클라우드는 가산동 이외에 경기도 고양시에도 IDC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SK텔레콤 역시 IDC를 성장사업으로 보고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IDC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2025년까지 200MW급 용량을 추가로 확보해 5년 내 국내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재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7월 오픈한 서울 최대 규모 IDC인 가산IDC를 포함해 서초, 일산, 분당, 가산 등에 총 5개 IDC를 운영 중이다. 이미 지난해 IDC 캐파(용량)을 기존 대비 2배로 늘렸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SK브로드밴드는 서울과 부산에 총 200MW 이상 규모로 신규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 IDC는 연내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며 서울 IDC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매출 1000억원 규모인 IDC 사업을 2025년 1조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국내 10여곳의 IDC를 운영 중인 LG유플러스는 지난 2015년 오픈한 아시아 단일 IDC 최대 규모 평촌메가센터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최하나의 회선으로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통합 솔루션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3분기엔 평촌메가센터와 300m 거리에 연면적 4만450㎡, 축구장 6개 너비의 하이퍼스케일급 IDC인 ‘평촌2센터’를 완공해 시장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한편 통신사들도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IDC에 친환경 냉각 기법을 적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IDC에서 가장 많은 전기 소모가 많은 것이 서버, 네트워크 등 IT장비에서 나오는 열을 시키는 냉각비용이다. IDC는 전체 건물 중 9.6%에 달하는 에너지를 사용해 아파트, 상용건물에 이어 세번째로 에너지 소비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IDC 업계는 ‘전기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저전력 서버 프로세서 개발은 물론이고 모듈러 데이터센터 적용 등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프로젝트 나틱’을 통해 해저 데이터센터 등을 실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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