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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IT투자현황⑩] 네이버-카카오, 지난해 IT에 얼마나 투자했나?

디지털 전환이 기업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공개됐다. 정보보호산업법 개정으로 국내 631개 주요 기업의 정보보호 등 ICT 투자지표가 공개됐다. 매출액 3000억원 이상, 일평균 이용자수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들이 해당됐다. <디지털데일리>는 이번에 발표된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산업군별 IT투자 현황 및 수준 등을 점검해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국내 대표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정보기술(IT) 및 정보보호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집행했을까?

5일 정보보호 공시 포털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IT부문에 9252억9100만원을 투입했다. 플랫폼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IT 기업인 만큼, 정보기술 투자 비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IT부문과 관련해 기획·개발·운영·유지·보수를 수행하는 내부 인력 확충 등으로 투자를 확대했다”며 “정보처리 시스템 구입, 유지보수 등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정보보호 투자액은 350억4300만원으로, IT투자액 3.8%를 차지한다. 네이버는 데브섹옵스 지원 시스템, 서비스관리도구 통합 권한관리시스템, 암호관리시스템 등 자체 보안 시스템을 개발 운영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자체 개발 시스템 비용은 공시에 포함되지 않았다.

네이버 총 임직원 수는 4319명이며, IT부문 인력은 3069명이다. 10명 중 7명 이상이 IT 인력인 셈이다.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내부인력 47명, 외주인력 60명 총 107명이다. 정보보호 전담 직원 수는 IT부문 인력 3.5%에 해당된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최근 대규모 개발자 채용, 내부 개발한 보안 시스템 활용이 높은 이유로 인해, IT부문 투자(인력) 대비 정보보호부문 투자(인력) 비율이 낮아보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네이버는 인력 확대, 장비 이용료, 통신회선비용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사회 산하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한 정보보호 리스크를 관리하고, 외부 인사로 구성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통한 연구 및 자문활동도 진행하고 있다”며 “2012년 국내 최초로 SOC2, 3를 동시 인증을 획득한 뒤 10년 이상 해당 인증을 갱신하며, 개인정보 관리 체계 및 내부 통제에 있어 글로벌 수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카카오 IT부문 투자액은 3599억4200만원이다. 카카오 또한 IT기업이라, 정보기술 투자 비율이 높다. 전체 임직원 3062명 중 58%에 달하는 1782명이 IT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카카오는 “IT부문에서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 고도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모바일 앱 개발 환경 개선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대부분 서비스에 AI 기반 추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정보가 급증하고 AI 기반 기술이 발전할수록, 추천 시스템 기술도 고도화되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클릭 수, 체류 시간 등 이용자의 단기적 만족도를 올리는 게 역할이었다면, 현재는 재방문률과 재구매율 같은 장기적인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로 바뀌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정량화 지표를 개발하고 AI 추천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모바일 앱에 대한 품질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앱 테스트 환경 개선을 위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제 모바일 단말기에 원격 접근해 기기를 조작하고 앱을 테스트할 수 있는 서비스인 ‘디바이스팜’을 도입해, 모바일 앱 테스트 자동화 및 효율화를 가속화했다. 간편하게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을 자동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힌편, 카카오 정보보호 투자액은 140억5800만원이다. IT투자액의 3.9% 수준이다.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내부인력 47명, 외주인력 14명 총 61명이다. 전체 IT부문 인력의 3.4%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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